[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농협중앙회가 6개월물 CD를 전날 민평대비 15bp나 높게 발행한 것이 CD금리 상승은 물론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매도까지 부추긴 모습이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5%로 전날보다 7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72%로 4bp 올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20으로 전날보다 25틱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642계약의 선물을 매도했고, 증권도 2119계약을 팔며 약세를 이끌었따. 은행이 7028계약을 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91일물 CD 금리가 전일대비 4bp 상승한 2.83% 기록한 점이었다. 이는 지난 2월 11일 2.92%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최고치이고, 지난 10월 20일 2.79%로 고시된 이후 약 두달, 영업일 기준으로 41일간 꼼짝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움직이었다.
◆ CD금리 10개월 최고치, 외국인 매도 부담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의 여파로 약세출발했다. 전날 과도한 강세에 대한 되돌림 심리도 강했다. 여기에 장초반 주식시장의 강세와 외국인의 매도도 부담이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채권시장은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농협의 6개월물 CD가 전날 민평보다 15bp나 높게 발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분위기는 변하기 시작했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농협이 6개월 CD를 전날 민평보다 15bp 높게 발행하면서 3개월 CD금리가 3bp 오른 2.82%에 고시됐고, 이는 단기물인 IRS 금리 급등을 일으켰다"며 "이에 외국인 선물매도가 나오면서 채권금리는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CD가 앞으로 더 오를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등 오늘 장변동에 큰 역할을 했다"며 "외국인 선물 많이 판 점도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물쪽은 8~9bp 밀린건데 현물은 3년만 비슷하게 밀렸고 긴쪽은 한 덜 밀렸다"며 "커브는 플랫트닝됐다"고 덧붙였다.
◆ 채권, 호재 다 사라졌나?
전문가들은 향후 채권시장에 호재가 없어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에 집중될 국채 발행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서서히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수급호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며 "내년 국채발행물량이 월초에 집중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내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며 "상반기에 재정의 60%를 쓸 것으로 보면 국채발행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발행물량이 올해 45조원에서 내년 40조원 정도로 5조원 가량 줄어도 상반기 집중된다고 하면 1월에 6~7조원 발행될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4대강 사업 등과 관련한 공사채 발행도 내년 초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빠르면 내년 2월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수급이 좋은 것 만은 아닌데다 금리인상이 기다리고 있어 조심해야 할 국면이 오고 있다"며 "짧게 보면 CD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