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의 증시 영향력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내 수급 여건상 특징적인 부분은 프로그램 차익 거래의 실종이다.
코스피지수가 전일 1660포인트와 1665포인트를 오가며 매우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두바이발 호재가 이미 약발을 다했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좀처럼 지수 반등 탄력이 살아나지 않는 등 국내증시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살펴보면 전일 장중 한때 1700억원 가량 쏟아지며 낙폭을 확대했으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급감한 영향으로 간신히 상승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실제로 개장 이후 1시간여 동안 유입된 170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을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에 대해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공모 펀드에 대한 거래세 부과를 앞두고 차익거래를 활용하는 펀드들의 매매 참여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장중 수시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하는 인덱스펀드와 주식형펀드들이 매도 금액의 0.3%에 해당하는 거래세로 인해 세금보다 낮은 수익을 좇아 차익거래를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2월 이후 프로그램 차익거래 패턴은 이틀 유입 후 매도라는 공식을 따르고 있다"며 "베이시스 움직임을 추종할 수 밖에 없는 차익거래 특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나 차익거래가 규모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기관과 외국인이 펀드를 통해 주로 이용하는 차익거래의 대표적인 장점이 퇴색되는 셈이다.
거래세 부과로 인해 남는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나아가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
다만, 심 팀장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감소가 거래량과 유동성 감소를 가져와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여론이지만 증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할 일"이라고 돌려 말했다.
이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내지 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체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증시 수급 불안 우려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연말이라는 시기적인 특성과 맞물린 기관과 외국인들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차익거래보다 비차익거래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뭉칫돈이 들어오는 것이 공모 펀드에 거래세를 부과키로 한 정부의 방침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차익거래보다 비차익거래 방향성이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