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과 은의 적정 가치를 반영하는 척도인 '금/은 가격 비율(gold-to-silver ratio)'이 고점에서부터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느린 상태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금/은 가격 비율'은 지난 1970년대 평균 54를 기록했지만 지난 해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84까지 급상승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은 시세가 52% 급등하는 동안 금은 27% 상승하는데 그쳐 그 비율은 66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그러나 '금/은 가격 비율'은 균형 수준으로의 회귀가 더디다는 점에서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귀금속 상품시장의 투자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몇몇 딜러들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금 값의 오름세가 한풀 꺽이면서 '금/은 가격 비율'이 평균치로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또 다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빨라짐에 따라 은 시세가 급등, 금 값의 상승 속도를 추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은과 금의 가격 비율이 금속 상품시황의 추세를 예측하는 한 수단에 불과하며, 지난 1970년대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0.6%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1119.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 금 ㅤㄱㅓㅄ은 주간으로 4.3% 하락,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금 값의 하락세가 '금/은 가격 비율'을 평균 수준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해 10월 이후 금 시세가 4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과 은의 가격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앙은행들과 헤지펀들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경제 회복과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조용히 은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클 루이스 도이체방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올해 여름부터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이 소위 '리플레이션(reflation)' 거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은 시장이 금에 비해 덜 활발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소규모의 매수 주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금에 비해 크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