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1.5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6.8조원 감소한데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전월 5.9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수시입출식예금은 10월말 휴일로 인해 이월된 결제자금이 월초 대규모로 인출됐으나 정부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0.6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증가규모는 전월의 13.2조원의 3분의 1수준인 4.5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절대규모상으로 증가분이 작지 않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통화금융팀 이대건 과장은 "규모가 크게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규모는 아니다"며 "지난 9월과 10월에 정기예금 만기도래분 재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노력으로 평소보다 많이 유입됐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0월 28일 산업은행 분할 및 11월 27일 하나카드 분사에 따른 금융채 이관분을 감안하면 증가규모는 전월의 9.8조원에서 지난달 2.8조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전월 7.3조원 감소했던 자산운용사 수신도 지난달 4.4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MMF는 낮은금리때문에 개인자금의 유출은 지속됐지만 은행 등의 단기여유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5.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6.2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에 비하면 비교적 큰 증가세다.
이대건 과장은 "9월 10월에 많이 모집됐던 정기예금이 연말에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면서 MMF로 몰렸다"며 "연말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주식형펀드는 국내형을 중심으로 펀드환매가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축소됐다.
한편,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6조원 증가를 보였다. 이는 전월의 1.4조원 증가보다 확대된 수치로 연말 영업점 실적평가를 앞둔 일부은행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이 크게 증가한데 힘입은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규제 강화 및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0.2조원 늘어난 1.6조원으로 확대됐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하면 2.2조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11월중 전년동월대비 M2(평잔)증가율을 전월보다 낮은 9%내외로 추정했다. 증권사 CMA 포함시에는 9%대 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축소, 산업은행 분할에 따른 산금채 이관 등이 M2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만기 2년 미만 산금채의 정책금융공사 이관분이 M2에서 제외됨에 따라 M2증가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