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가 4.10%대를 보인 것은 지난 7월 30일 4.15% 이래 거의 넉달만에 처음이며, 지난 7월 17일 4.10%가 직전 최저치 수준이다.
27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13%로 전날보다 7bp 내려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4.65%로 6bp 내린 수준에서 호가중이다. 국고채 10년물 8-5호 역시 4bp 내린 5.27%에 거래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을 110.17로 23틱 올라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3일만에 600계약의 순매수로 돌아섰고, 증권과 은행은 각각 760계약과 330계약을 사들이고 있다. 투신과 개인은 1390계약과 850계약의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이날 시장의 강세는 두바이 쇼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강화 때문이다.
전날 두바이정부는 국영건설사인 국영 기업인 인공섬 팜 아일랜드 개발 업체 나킬(NAKHEEL)과 모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을 내년 5월30일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두바이 월드의 부채규모는 593억 달러 수준.
전날 금감원은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선언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이 3200만달러(약 380억원)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등 전세계는 두바이 쇼크에 빠진 모습이다.
국내 주식도 전날보다 30포인트, 2% 가량 급락한 1565선에서 거래되는 등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는 모멘텀이 없었던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채권가격이 높아서 추가 강세를 보이긴 어렵다"고 진단하는 모습이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경험했던 시장참가자들의 과민반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파급지역이 제한되고 규모도 크지 않아 심각한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의 양진모 애널리스트는 "모라토리엄은 채무상환연장이므로 채권단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받아들일 가능성 높다"며 "주변 중동국가들이 두바이 파산을 원치 않을 것이며 재원도 있고 미국 버블과 함께 중동 버블도 예견되어 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유럽 해운사 파산때와 같이 자연스런 구조조정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양 애널리스트는 "GCC국가 중 레버리지를 일으킨 곳은 두바이가 거의 유일하므로 국지적 이슈"라며 "국내 기업의 피해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증시는 전일 이를 일부 반영하기도 했단 설명이다.
물론 기술적으로 110선을 돌파한 점이나 12월 국채규모가 줄어드는 등 수급상호재도 여전하다.
미결제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도 추가상승을 예상케 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110위로 열린대다 두바이 재료가 맞물리면서 숏플레이어들의 손절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두바이 영향이 제한적일지는 모르겠으나 선행지수가 고점에 다달한 것으로 보이는 등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