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막판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채권시장이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장중 12월에 2조원의 바이백이 실시될 것이란 루머가 시장에 확산된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로 전날보다 5bp 내려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71%로 4bp 내렸다.
91일물 통안채와 1년물 통안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91일물은 2.15%로 1bp 올랐고, 1년물은 3.21%로 2bp 하락에 그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94로 16틱 올라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4213계약의 매도를 보였고 투신도 168계약을 매도했다. 그러나 증권과 은행이 927계약과 2279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장초반 시장은 조용했다. 이틀째 이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목할 뿐이었다.
그러나 장 후반 주식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지부진하던 움직임이 강세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 12월에 2조원의 바이백이 실시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비지표물이 강세를 보인 점이 무엇보다 시장참가자들에게 기대를 심어줬다.
오전장 중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부터 3년간 물가안정목표를 3±1%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우호적이었다.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는 그대로 3%지만 운신의 폭이 넓어졌음은 통화정책으로부터 좀더 여유가 생긴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매수했던 주체들의 승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막판 숏커버가 나오면서 시세분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기대감과 2년물의 강세 지속, 또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미국의 휴장 등도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인 이익실현성 매도 계속되는 가운데 레인지 장세가 지속됐다"며 "장후반 주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시세 상승폭 다소 확대되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날에 이어 바스켓물인 8-6이 강세를 보이면서 선물 저평 유지되는 양상 보인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장중 12월 2조원 바이백설 등이 돌면서 비지표물 강세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이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비교적 대량의 순매도를 보인데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시세 오를 때 대기매도 위주의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단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매수물량에 대한 이익실현 차원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히려 시세 하락 움직임일 때 잠시 매도물량 줄이며 시세 하단 받히는 모습도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좁은 레인지 움직임 속 특별한 모멘텀 없는 가운데 장후반엔 주가에 연동하는 모습도 관측됐다"며 "1600선 붕괴된 주가가 이후 다시 1500대로 회귀하느냐 1600선을 회복하느냐도 내일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 계속 막혔던 109.80선 위로 종가상 안착한 것도 향후 기술적인 매매움직임 유발할 개연성 높이는 측면 있다"며 "강력한 저항으로 인식됐던 만큼 지지선으로 역할 변경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도에도 꾸준히 매수한 주체들이 승리한 장"이라며 "막판에 숏커버가 쏟아지면서 시세가 분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저평이 확대된 것이 의미있다"며 "국채선물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