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7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감축하는 목표치를 제시한 뒤 녹색성장의 중요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호에 그쳤던 ‘저탄소 녹색성장’이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SK에너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전형적인 굴뚝산업체로 분류되는 정유업체가 ‘저탄소 녹색성장’ 추구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는 사업장 간에 배출권의 거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감소 노력을 유발하는 자발적 친환경 경쟁체제다. 이미 SK에너지는 울산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구축해 작년 말까지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험 운영했다. 현재 이 거래제도가 활성화 된 곳은 울산 8개 사업장, 인천 2개 사업장 등으로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02년부터 5년간 진행해온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도 SK에너지의 친환경적 일면을 보여준다.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SK에너지가 생산하는 휘발유, 등유, 경유, 항공유 등의 제품 생산 설비에 별도의 탈황설비를 완공해 기존 대비 황 함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프로젝트다.
이미 SK에너지는 2005년 초저유황 휘발유 제조시설을 제1고도화설비에 준공하고 제4, 5 등ㆍ경유 탈황 제조시설의 반응기 및 탈황설비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어 제4 항공유 탈황설비, 제6 등ㆍ경유 탈황 제조시설 등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친환경 정유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물론 이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5년간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3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인해 현재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10ppm 미만의 초저유황 경유제품 생산(25만 배럴/일) 및 휘발유 탈황(3만5천 배럴/일) 제조시설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도 SK에너지의 ‘친환경 녹색성장’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SK에너지는 내년 이산화탄소 및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ACO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4월말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에너지는 더 이상 정유사가 아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회사”라며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자신했다.
현재 그가 그리는 SK에너지의 비전은 ‘녹색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가적 과제에서 직면한 재계에서 SK에너지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