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실적 회복에 시간 걸릴 듯"
[뉴스핌=정탁윤 기자] 청담러닝의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놓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외고 폐지 논란 등 정부 정책 변화도 부담요인이며 지난 5월 있었던 외국인 강사의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학생수 감소도 회사로선 타격이다.
이에 전문가들의 청담러닝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다만 콘텐츠 관련 신규사업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프랜차이즈 확장 한계..신성장동력 절실
청담러닝은 지난 2004년부터 학원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직영 14곳 포함 전국에 걸쳐 총 130개의 학원을 운영중이다.
후발주자가 단기간에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데 프랜차이즈는 효과적이다. 다만 일정 단계에 이르면 직영학원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 수익성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10개가 직영 1곳의 수익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
프랜차이즈 학원이 100개가 훌쩍 넘은 청담러닝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실제 청담러닝은 최근 프랜차이즈 학원을 직영으로 돌리는 바이백(buy back)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영업권 상각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기존 오프라인 학원 사업외에 또 다른 추가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담러닝의 영어교육 컨텐츠는 고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양질의 컨텐츠를 어떻게 상품화 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청담러닝의 콘텐츠는 상당히 훌륭한데 아직까지 확실하게 상품화를 못 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향후 어떤 기업과 컨텐츠 관련 협력을 하든 규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파트너의 사업 의지 등 구체적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 학원업계 관계자도 "청담의 컨텐츠는 업계 최상위권인데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고 꿰어야 보배 아니냐"는 반응이다.
◆ 실적 회복시기 '불투명'
청담러닝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830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연초 1100억원대의 매출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3/4분기 누적기준 청담러닝의 매출은 736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계획했던 목표치가 어렵다. 더욱이 213억원의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학생수 증가율 회복이 더디고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비 집행으로 저조했던 상반기 실적에 비해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예상보다 회복의 속도가 더디다"고 했다.
실적 회복 시기도 불투명하다. 콘텐츠 관련 신규사업을 런칭한다고 해도 본격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주가 전망 역시 다소 부정적이다. 청담러닝의 주가는 지난 5월 26일 '신종플루' 피해가 발견된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 24일 현재 1만 76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최고치였던 올 4월 15일 3만 4100원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더욱이 최근 보통주로 전환된 전환사채(CB)에 대한 시장의 물량부담 우려도 만만치 않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태에선 청담러닝의 추가적인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 밸류에이션 PER 10배를 넘기 힘들다"고 했다.
김지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이라며 "신규 성장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진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최대 2만 3000원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