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자산시장 거품이 추가적으로 꺼질 가능성도 있음에 주목했다.
24일 장하준 교수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포럼 강사로 초빙돼 이러한 견해를 펼쳤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 세계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 경기 부양책 지탱 가능 여부 ▲ 현재 부풀고 있는 자산시장 거품 꺼질 가능성 ▲ 금융 규제개혁 여부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이번 금융위기로 달러 패권이 종언되면서 유로화가 대체하는 경제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교수는 "2008년 위기를 계기로 달러 패권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고 보아야 한다"며"세계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 중 달러 비율은 2001년 71.5%에서 2009년 6월 기준 62.8%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01년에서 2009년까지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유로화 비중은 19.2%에서 27.5%로 증가했다는 것.
그는 "지금 당장 가능성은 없지만 특히 다시 한번 금융위기가 와서 영국의 파운드화가 또 평가절하되면 영국은 파운드를 포기하고 유로화에 가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미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서 유로-파운드 통합 비중은 31.9% (유로 27.5%, 4.3% 파운드)인데 영국이 유로에 가입할 상황쯤 되면 이 비율은 50%정도 돼 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달러를 제치고 유로가 최대 통화로 부상하면서 달러 패권은 급격히 약화되고 미국은 더 이상 지금까지 식으로 돈을 찍어 적자를 내면서 수입을 할 처지가 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러한 진단을 내린 장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지탱이 가능한 것인지에도 의문을 가졌다.
중국 재정 지출 중 많은 부분이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갑자기 많은 투자를 하면서 부실투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산시장의 거품을 우려하면서 그는 "현재 주가는 상당부분이 정부의 재정지출,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거품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이자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보니 달러 차입을 이용한 소위 '캐리 트레이드'가 늘어나 거품을 더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거품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은 대공황과 비슷한 사태도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밖에 그는 경제의 과도한'금융화'를 빨리 바꾸기 시작하지 않으면 5년, 10년 후에 시스템 붕괴가 올 수도 있고 소득 불평등과 문맹률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인도와 중국의 성장세도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