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는 확고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1630선 부근에 형성돼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을 뚫을 수 있느냐가 시장 관심거리다.
한달여간 60일 이동평균선이 일종의 저항대로 인식된 만큼 이 선을 뚫고 올라설 경우 지수는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60일 이동평균선이 큰 저항은 아니라는 컨센서스를 형성하고있다. 다만 시간의 문제이고, 미국 거시 지표 결과에 따른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거래량 붙어야 60일선 뚫는다
국내증시는 현재 6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 있다. 지난 23일 오전중에는 반짝 1630선까지 올라서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60일 이동평균선을 넘는데 시일이 걸리고 있다. 이는 거래량의 부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0일선은 보통 '수급선'으로 불린다.
이번주 첫 거래일이었던 23일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243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형성됐던 3조 6443억원에 비해서도 줄어든 것.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량 부족은 곧 아직은 관망세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과거 1990년 이후 코스피가 20-60일선의 데드 크로스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20일선을 돌파한 경우 모두 조정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일선 회복 이후 60일선에 안착하기까지의 상승탄력에 있어 거래량의 증가 여부 즉 시장에너지 강화 여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이 평균 이상으로 증가할 때는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아진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 매수 여건이 더 확보돼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외국인이 얼마나 사주느냐가 관건이고 외국인이 크게 팔지 않으면 연말 배당을 겨냥해 프로그램 매수세 들어올 것"이라며 "연말 효과를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고 미국 금융시장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한 60일선 돌파는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6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워왔지만 매물대가 급격히 나오면서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 60일 이동평균선 돌파 어렵진 않으나 시기 문제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서는 장세가 나타나는게 어렵지는 않다는 예상이 우세하나 시기가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없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횡보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향성을 딱히 나타낸다기 보다는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소비 어떻게 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거시지표 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그는 "60일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다 하더라도 바로 안착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현재는 모멘텀이 세다고 보기 어렵지만 미국 소비 경기 긍정적 시그널 나오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는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60일MA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돌파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수가 60일MA선 돌파에 실패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수의 방향성을 제시할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KOSPI의 60일MA선 돌파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되고 있지만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를 감안하면 오히려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