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여전히 예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10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 최근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경제가 소비, 투자 등 내수회복과 수출 호전으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금융시장에서의 자금흐름도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 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고용사정도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은행장들은 대출만기 연장, 신용보증 등의 중소기업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중소기업대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크게 높아진 BIS비율과 경기회복에 따른 연체율 하락 등에 비추어 볼 때 큰 폭의 감소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최근 DTI 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아직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데다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낮은 금리수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은 전날 발표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이 변동금리부 대출 중심으로 취급되고 있는 가운데 만기 3년 이하 단기대출 및 일시상환방식 대출의 비중이 상승하고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시장금리 상승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나는 등 주택담보대출의 잠재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이성태 총재가 지난 금통위에서 지적한 저금리의 '실'(失)에 해당한다.
이에, 참석자들은 향후 부동산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성태 한은 총재를 비롯해 강정원 국민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이사,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이백순 신한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 은행장 등(은행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한국IB포럼 조찬회 참석이 예정돼 있어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