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연이어 '디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된다'는 발언과 함께 적절한 정책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20일자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자체 서베이 결과를 소개하면서, 17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BOJ가 0.1%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전문가들이 2010년까지 계속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이 가운데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있다고 선언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지만, 지금 물가 추세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경제에 사활적인 중요성을 가지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문제가 정치권의 아젠다로 부각된 만큼 금리인상 전망은 더욱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BOJ가 장기간 극단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분기에 연율 4.8%나 되는 2년여 만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수입을 제외할 경우 물가는 51년 만에 최대 하락하는 상황에 처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물가 하락은 기업 실적과 임금을 위축시키게 되며, 더우기 글로벌 경기 부양책이 철수되면서 내수 회복은 점차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마쓰자와 마카 수석투자전략가는 "비록 BOJ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한 디플레이션 추세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해도, 성장률이 추세선을 하회하는 이상 사태를 확신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디플레이션 파이팅 방법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위한 전제조건을 설정하거나 국채 매입을 늘리고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늘릴 수 있을 것인데, 현재로 보면 후자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BOJ가 추가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디플레이션 상태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제출했다.
한편 간 나오토 국가전략상이 정부의 경제보고서에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이란 용어를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 4일 "물가 하락이 경제활동의 위축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