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7일로 '서초 시대' 1년을 맞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새집증후군과는 무관한 모습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오히려 비상의 날개를 달고 글로벌 IT 톱 티어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옥을 서울 태평로에서 강남으로 옮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원'동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도약의 바탕엔 삼성전자의 혁신적 조직·문화 개편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 사옥 이전을 앞두고 복장 자율화를 전격 실시함으로써 답답한 넥타이를 먼저 풀었다. 이에 더해 자율출근제를 도입 기존의 열심히 일하는 문화 대신 성과와 업무 중심의 효율적 근무 시스템을 정착시킴으로써 '새 술은 새 부대에'담는 삼성의 역동성을 보여줬다.
또 지난 1월 본사 인력 1400명 중 200명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을 모두 생산·영업 현장으로 배치한 파격적 조치는 의사결정 시스템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군살빼기를 통한 민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전세계적 경제불황속에서도 3/4분기 4조23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불황에 강한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올 초 조직을 DS(디바이스솔루션ㆍ부품)와 DMC(디지털미디어앤커뮤니케이션ㆍ완제품)를 두축으로 통폐합한 것도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일련의 혁신적 변화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의 강력한 기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특히 서초 사옥의 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홍보관 '삼성 딜라이트(Delight)'는 1년 새 강남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며, 약 40만명의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신제품 출시에 맞춘 다양한 행사를 비롯해 패션쇼, 사진전, 회화전 등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도 활용되는 등 고객들과의 '소통의 장'으로써의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초 사옥 이전 1년은 마침 삼성전자 창립 40주년과 조우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0일 40주년 기념식에서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IT업게의 압도적인 1위 기업 및 세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서초 시대 1년'의 눈부신 성과가 또 다른 40년을 준비하는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의 자신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