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년 전망은 이르다는 판단으로 12월 중에 연간 전망을 낼 계획을 잡고 느긋하게 준비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일치감치 2000선 이상을 예상하며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
현재까지 연간전망을 낸 각 증권사들의 주요 코스피지수를 비교해보면 연중 최저치를 1300선 아래로 보는가 하면 연중 최고치를 2200선까지 내다보는 등 차별화된 분석이 특징이다.
각 증권사들은 내년 가장 큰 호재로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악재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이지 않느냐에 대한 우려감 확산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했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 범위는 상하단이 오르내린 것으로 보인다.
◆ 경기회복 가시화되며 내년 2200선까지 상승?
현재까지 연간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중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2000선 이상으로 설정한 곳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이다.
특히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적정코스피지수를 2045로 설정하고 지수범위는 1571~2200으로 내다바봤다.
1570선 하단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1549선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다소 높은 수준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 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방향은 상승이리고 못 박으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국내 성장률도 4%선에 복귀하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속도도 EPS증가율이 33%에 달할 정도로 가파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10년 주식시장의 전망에는 긍정적인 방향의 기본 가정 이외에도 부정적인 상황이 전
개될 가능성도 함께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의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미국 정책효과에 따른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코스피지수 레인지는 1500~2100선으로 제시했다.
토러스는 미국의 내년 경기부양정책 지출금액은 약 4000억 달러로 올해의 2배 이상이고 인프라 및 교육투자가 크게 늘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내년도 미국 정부의 감세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감세규모가 2119억 달러에 이르러 이는 개인들의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소비 회복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고 결국 이러한 긍정적인 거시지표 회복세는 국내증시에도 상승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실업률이 내년 3/4분기부터 하락하면서 미국경기는 하반기부터 고용 회복을 수반한 실질적인 경기회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수요 회복 요인이 비용 상승 요인을 압도하면서 주식시장은 3/4분기 중에 조정국면에서 탈피하며 상승 반전 돼 실질 수요를 바탕으로 함으로써 주가의 상승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국 경기회복세 인정 '상반기 여전히 위축 국면'
내년 지수 전망을 다소 불안하게 보는 입장에서는 역시 미국발 경기회복 기대감이 어느정도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KTB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지수를 1270~1830선으로 제시하면서 등락 변동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고 하나대투증권도 전망치를 1350~1810으로 내놓으면서 하단을 다소 낮게 잡았다.
전반적으로 지수가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면서도 상반기에는 하락리스크가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수 있는 경기하강 국면에 따른 리스크가 코스피 저점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변동성은 저점 매집의 유효성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코스피 연평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4.6%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적지 않은 경기 변동성이 예정돼 있다"며 "KOSPI 역시 과거 평균 수준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미국발 출구전략 시행 시점에도 주목했다. 출구전략이 빠른 시일에 시행될 경우 증시에는 악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 연구위원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경제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상반기에 실행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지만 현재 시장 컨센서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하반기중 실시될 경우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 중 경기 상승 모멘텀이 고점을 치고 내려올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국내 경기를 기준으로 보면 경기선행지수는 연말을 기점으로, GDP는 1Q를 기점으로 peak out이 예상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경기모멘텀이peak out하는 시점과 병행해서 본격적인 하락추세로 반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주가조정이 진행되더라도 PBR 1배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예상되며 하반기 불확실성 제거로 견조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적절한 투자패턴을 제시하면서 "상반기는 리스크관리와 함께 가치주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하반기에는 주식비중 확대와 함께 모멘텀 플레이에 주력해야 한다"며 "섹터별로는 상반기에 소재와 통신서비스 중심으로 접근하고 하반기는 IT와 경기소비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