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날 약세를 보였던 5년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불어온 '버냉키 훈풍'에 한국은행 고위관계자의 화답, 그리고 전일 약세에 대한 되돌림 심리가 작용해 이날 강세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최종수익률이 4.24%로 전날보다 5bp 내렸다고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82%로 8bp 내렸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6bp, 3bp 하락한 5.40%와 5.56%에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67로 24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2764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들도 1593계약을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증권과 투신은 각각 1500계약과 1970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전날 밴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제로수준의 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강조한데 힘입은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이날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전날 약세가 과했다는 인식도 시장에 매수심리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전날 급격한 스티프닝에 따른 커브관련 손절 우려가 약해지며 시장도 강세폭 확대하는 모습이었다는게 시장참가자의 설명이다.
특히 어제 이상하리 만큼 밀렸던 5년물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시장에는 전날 손절이 과했음을 인식한듯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5년물이 살아나면서 시장전반적인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어제 커브플래트닝에 베팅했던 곳에서 나왔던 손절이 과도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일 5년물이 이상하리만큼 약했는데 이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중"이라며 "전일 보합수준에 나오던 호가가 갑자기 5bp 올라 거래가 체결되기 시작한 것 자체가 의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외인의 매수도 계속됐다. 다만 매수강도는 2000계약 수준으로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중 일방적인 매수보단 일부 차익실현 하면서 시세 대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 나타내는게 최근 외인의 특징"이라며 "스왑포인트 플러스 폭 확대 추세가 유지되고 20일 이평선 지지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매수세가 나올 것이란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장 중반 한국은행의 김재천 부총재보가 "국제공조의 틀 안에서 금리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장후반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 얘기와 맞물려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며 일부 강세폭을 반납하기도했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내년초 채권발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장후반 일부 시세 상승폭 반납과 관련된 부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18만 5000계약까지 이르며 상당히 무거워졌던 시장미결제는 다소 줄었다. 기존의 매도주체도 손바뀜 하는 양상이다.
최근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가 거셌던 데서 이날은 증권 매도가 서서히 출회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18만4325계약 수준의 미결제량은 여전히 무겁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의 금리강세가 우리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한은 부총재보의 화답이 채권시장에 불을 지른 모습"이라며 "중장기물의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날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2.5조원의 통안입찰이 다소 부담스럽긴하다"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신호가 보여 물량 소화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관계자는 "캔들상으론 위꼬리 남긴 것을 눈여겨 볼만하다"며 "양봉으로 꽉차서 마감했다면 낼 한번더 강세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금상황에서는 약간의 조정세를 보인후 강세를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