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지만 전반적인 거래 흐름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17일 오전 5시에 마감된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은 전일 주간 종가대비 1.6포인트(0.76%) 오른 21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은 323계약, 거래대금은 340억원 규모였다. 전문가들이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주간 시장 거래량 대비 수준으로 봤을 때 1/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날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인 주체는 개인으로 299계약 매수, 303계약 매도로 총 4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은 21계약 매수·20계약 매도를 나타냈으며, 외국인은 1계약 매수에 그쳤다. 외국인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야간 시장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등장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앞으로 외국인과 기관 등의 참여를 유발하지 못할 경우 거래 자체의 의미가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개인이 전체 거래의 94%를 차지했는데 유럽 및 미국 시장 동향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격 형성은 일정 부분 이뤄졌다"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가 없었던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거래 부진은 시스템 미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서 차장은 "기관인 외국인의 거래규모는 자기 혼자 주문할 수 없고 브로커를 필요로 하는데 주문을 내줄 국제부 근무자도 없고 시스템 마련 자체가 돼 있지 않다"며 "거래소의 HTS가 아닌 각 증권사의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기관 역시 참여하지 않았음을 주목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주문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전반적인 시스템 마련이 있기 전까지는 활성화 기대가 힘들다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HTS의 접속 상태가 불량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거래소(KRX)는 일본의 지수 선물 야간 시장의 예를 들며 현물 지수의 갭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부터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