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시사가 일종의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발표한 3/4 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국제 자본 흐름과 주요 통화들을 감안해 환율체계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금융위기 이후 미국 달러화에 고정돼 있던 위안화가 절상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위안화 절상은 한국경제에 수혜라는게 윤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위안화가 절상을 재개한다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기업과의 가격경쟁력은 제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위안화의 구매력이 높아진다면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나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절상 시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하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선진국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경기부양책으로 중국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지만, 중국입장에서도 GDP 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출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한 방어 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선진국 수요가 회복되고 중국의 수출경기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위안화 절상이 재개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강도 높은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윤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