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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통위] 한은 이성태 총재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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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이영기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로 9개월 연속 연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뚜렷하다거나 향후 우리 경제가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은 지난 10월과 비슷했다.

그렇지만 환율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신종플루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입장이 강조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는 한풀 꺾인 듯한 인상을 줬다.

다음은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내용이다.


▶ 주택가격이 선진국보다 조정덜 받아서 거품 여지 있고, 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금리인상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택가격이 우리나라에선 금융위기 이후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 봄 이후 상승기록한 게 사실이다. 금리인상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 위기를 거치면서 위기라는 게 경제체질 강화의 기회다. 위기 수습 후에 경기가 튼튼해진다면 위기 지속 중 구조조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금리인상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인 듯하다.

주택가격은 3월 이후 9월 중순까지 주택가격의 상승속도가 빨라 두고 보기엔 위험이 커질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고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에게 알리고 관계당국간 협의 시에도 얘기를 했다. 그런 것들이 주택가격상승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

금융감독 당국이 지나친 주택담보 대출 확대를 막는 조치를 했고 효과가 있다. 주택가격 상승세도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본다. 물론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고 다소 상승했다. 항상 말했듯 통화정책이란 게 여러 가지 측면을 한꺼번에 균형 있게 다뤄야 하는 것이라서 주택가격의 움직임이 지난 9월 하순 이후 걱정을 조금은 덜어줬다고 볼 수는 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개개 기업을 볼 때 경쟁력이 강한 기업은 살아남고 아닌 기업은 퇴출돼야 한다. 그게 시장경제의 장점이다. 그 과정에서 경제시스템 전체가 너무 큰 위험에 노출돼서는 곤란하다. 병을 고치려다 생명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것을 항상 고려하고 있다.

통화정책만가지고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경제정책과 정책당국자들이 자기가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하는 것이다. 통화정책이라는 게 주택가격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통화정책은 항상 경제가 적당한 정도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준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그달 그달의 판단이 통화정책에 반영돼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지금까지의 정책 판단은 아직까지는 기준금리를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경제에 주는 혜택이 더 큰지 부작용이 더 큰지 항상 염두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금리와 관련 금통위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의 코멘트가 어떤가? 해외에서는 어떤가?

"통화정책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하지만 좋은 통화정책을 만드는 것은 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다. 모든 정책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다 같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가 좋은 정책을 펴나가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이 있는 사람들의 판단이 직간접적으로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 환율하락이 가져올 부작용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수출입 의존도가 상당히 크다. 거기다 우리나라의 수출입뿐 아니라 대외 개방정도가 그동안 굉장히 높아졌다. 해외여행 많이 하고 외국인도 출입이 잦다. 유학도 많이 간다. 결과적으로 환율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물가 쪽에서도 주식가격이나 시장금리에도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환율의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통화정책 결정시 환율변동에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관찰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단지 환율이 상당기간 안정되면 관심도 떨어지는 것이고 크게 상승하고 하락하면 관심 많아지는 게 사실이다.

작년 연초부터 9월까지 환율이 상승했고 금융위기 터지고 원/달러 환율이 1600원 가까이 급등했다가 최근에 많이 내려왔다.

그런 의미에서 환율변동폭이 지난 1년동안 너무 커서 경제전망하고 통화정책 결정하는데 있어서 환율 움직임이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 된 게 사실이다. 이번달 물가변동의 요소를 말하면서 원/달러 환율하락을 언급한 것은 최근 환율이 갑자기 관심의 대상이 된 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을 볼 때 3월 이후 방향과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환율의 움직임이 단기간에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 금융완화의 혜택은 경기회복에 나타났다. 부작용은 무엇인가?

"이자가 낮다는 것은 결국 조금 더 경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즉 투자나 소비 같은 의사결정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나 투자가 조금 더 활발해지고 성장과 고용이 늘어나고 이런 것을 바란다.

반대로 너무 공격적으로, 너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그에 따라 물가상승의 부작용으로 자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으로 때로는 너무 많은 수입수요를 일으켜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원화가치의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냐 하는 것은 현재의 금리가 가져오는 이득과 부담을 비교해 어느 것이 더 크냐를 감안해 결정한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어느 부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어느 부분에서는 바람직한 일이 생긴다.

낮은 금리의 부작용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 경상수지 악화, 자산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산가격 상승이 문제가 되는 것은 원위치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계층간의 소득이전, 부의 이전이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분명 저금리 기조라고 말했지만 저금리 기조를 끌고 가는 것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이득이 손실보다는 아직은 크다고 해석하면 될 것이다"

▶ 연내 금리니상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내년 2/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어떻게 보는가?

"지난 2/4분기 3/4분기는 예상보다 훨씬 성장률이 높았다. 크게 두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지난 4/4분기부터 연초까지 기업들이 아주 좋지 않으 상황을 예상하고 비용을 최소화했었다. 2/4분기로 넘어오면서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수출도 그런대로 잘되고 했다. 즉, 수출이나 국내 설비투자 소비에서 오는 최종수요의 변화보다는 업체의 생산, 말하자면 재고조정이 상당히 컸다.

연말 연초에는 실제 수요보다 많이 위축됐었다. 2/4분기 3/4분기에는 줄이는 속도가 줄었다. 성장률이 너무 많이 내려가고 너무 많이 올라갔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작년 4/4분기부터 재정이나 통화정책에서 강력한 정책을 썼다. 이것이 2/4분기와 3/4분기에 많이 작용했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이 나타났다. 4/4분기 이후에는 일과성 요인이 많이 사라진다. 재고 조정에서 오는 기술적 반등 여력이 줄고, 재정이 무한정 적자를 내면서 경기부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 많이 사라진다. 4/4분기 이후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감속될 것으로 본다. 플러스는 되지만 그렇게 큰 플러스는 아닐 것으로 본다.

주요 선진국도 지난 3/4분기 들어와서는 전기비 플러스가 될 것 같지만 그쪽에서 마찬가지로 기업의 생산조정 줄였다 늘였다 하는 게 작용을 했을 것이고 재정에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4/4분기 이후 어떻게 될 것이냐는 조심스럽게 관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선진국보다 빨리 가는 편이다. 경제 촉진대책도 빨리 썼고, 규모도 컸다.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이 다행히 생산에 좋은 환경을 낳고 있다. 디스플레이나 가전제품이 경쟁력이 있었는데 그쪽의 수요가 좋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이는 우리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4분기 이후 재정에서 오는 경기촉진 효과가 빨리 왔다. 4/4분기 이후 약해진다. 선진국은 2009년 뿐 아니라 2010까지 재정효과가 걸쳐 있다. 중국도 그렇고 다른 선진국도 그렇다.
우리는 2010년의 효과가 2009년보다 많이 줄어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금리인상이 금년에 있을 것인지 내년 1/4분기, 2/4분기에 있을 것인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재정효과가 약화되면서 어느 정도 민간부분이 뒤를 받쳐주느냐, 지금까지는 지난 3월 이후 10월까지 수출이 생각보다 잘됐는데 그것이 금년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도 더 뻗어나갈 것인지 멈출 것인지 봐가면서 해야 한다. 어차피 알려진 대로 당분간 금리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언젠가는 정상화해야 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세계경제나 국내 민간 수요, 수출 등을 봐가면서 저금리 제약 요인인 물가안정 자산가격 상승 염려 등을 고려해 정책을 펼 것이다.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다.

▶ 출구전략 논란 관련해 금리인상 반대 논리중 하나가 일본의 예를 든다. 현재 한국 상황과 당시 일본 상황을 볼 때 금리인상 지연으로 버블 키울 리스크와 긴급한 인상으로 더블딥(Double-dip)으로 갈 리스크 중 어느 것이 더 큰가?

"통화정책이 너무 느슨해도 곤란하고 너무 긴축적이어도 곤란하다. 지금 상황에서 뭐가 가장 적합한 수준이냐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강조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시각이다. 항상 정책을 고민할 때는 최소한 앞으로 1년 후에 세계경제 상황이 어떻고 우리나라 경제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를 본다. 정책이라는 게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연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순환주기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1년 길게는 3~4년 정도까지 생각하고 정책을 편다. 3~4년 뒤에 가서 봤을 때 결과적으로 너무 저금리로 가서 경제구조를 더 나쁘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장기 저성장 구조로 가게 하는 것인지, 너무 고금리로 가져가서 오히려 투자 등을 억제해 장기적으로 저성장으로 가게 하는지, 즉 경제구조를 나쁘게 했는지 봐야한다.

저금리로 가는 게 경제구조를 나쁘게 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고금리도 나쁘게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너무 삐쩍 마르게 하지도 않고 너무 비만하지도 않은 몸매를 유지하면서 가야 하는지를 고민해 저금리로 갈지 고금리로 갈지 결정한다.

일본에 대해 여러 설명이 많다.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 주장의 근거를 대기 위해 너무 단편적인 사실만 꺼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시기의 금리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가령 출구라고 하자. 우리가 알다시피 상당 부분 우리가 했던 정책 거둬들이고 있다. 한은이 거둬 들이고 있으니 그걸 포함해 출구라고 하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미국도 시작한 거다. 출구전략을 끊어서 말하긴 쉽지 않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것을 출구전략에 포함한다면 시기는 앞으로 말한 대로 앞으로 3~5년 뒤 한국경제가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튼튼한 본질에 접근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건전한 경제발전을 지금 시점에서 해석해 적용하는 게 정책 담당자들의 몫이다. 그 답을 매월하고 있다. 지금 오늘 금통위가 내린 답은 이것이고, 언젠가부터 인상한다면 그게 그때 그 답이다. 우리로서는 한달에 한 번씩 매번 답안지를 제출하고 있는 셈이다."

▶ 올 4/4분기 약한 플러스(+) 성장세가 예상된다면 올해 연간으로 플러스 성장이 되는 것으로 봐도 되나?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긍정 부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 세계 중앙은행 회의에서 정상화 필요성이 언급했다. 시기 논의 없었나?

"정상화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 중앙은행 사람들은 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예외적으로 낮다는 데 공감한다.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시기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동의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나 호주 등의 금리인상에 대해 관심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각국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 것으로 본다."

▶ 신종플루 확산 영향은 얼마나 될까?

"신종플루 영향력에 관한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신종플로 확산 속도 내지는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다르다.

만일 최근 한 2~3주 정도처럼 빨리 퍼져 나가고 금년 겨울 내내 지속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충격이 될 수도 있겠다.

말하자면 내년 2/4분기 이후 기온이 올라가고 확산속도가 느려진다면 모르지만 최근 속도로 겨울 내내 지속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수도 있겠다고 본다. 무시할 수 있는 게 어느 정도인지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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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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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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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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