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경매시장이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주택담보대출과 강남권 자금출처조사 등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경매시장도 응찰자 감소와 낙찰률 하락을 보이며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6일 경매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부동산경매 응찰자수는 2193명으로 9월(3941명)에 비해 44.3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36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전국 매각가율은 87%를 기록해 9월(90.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월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로 나온 성북구 동소문동4가 송산 102동 912호(전용면적 56.2㎡)는 10명이 응찰했지만 감정가 2억6000만원의 89%인 2억3199만원에 낙찰됐다.
아울러 강세를 이어오던 서울지역 3억원 이하의 소형주택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매각가율은 92.4%를 기록해 9월(95.4%)에 비해 3% 하락했다.
경매시장의 매각가율 하락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크게 강화돼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마련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DTI규제는 지난 9월 7일 수도권지역 확대 적용에 이어 지난달 12일부터는 상호저축과 새마을금고 등의 제 2금융권까지 확대돼 자금동원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크게 하락했던 주택가격이 최고점 대비 90%선을 회복하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도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경매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최소 6개월 이전에 감정평가 금액이 결정되므로 최근 주택가격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매시장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알짜 매물이 시장에 나올 거라는 기대심리가 강해 수요자의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경매시장이 과열되다 보니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겨울비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시장이 달아오르기는 쉽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