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각종 행사가 펼쳐지며 생일잔치가 한창일 창립기념일이지만 올해는 하루 전 간단한 창립기념식을 진행한 것 이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5일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창립기념일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CJ그룹이 조용한 생일맞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지난해 말부터 각종 변수들로 업황이 흐렸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이후 환율이 다소 안정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등 변수가 남아있다.
시끌벅적하게 상차림을 하고 어깨춤을 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그룹 차원의 원가절감·개선 노력, 판관비 감축 운영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도 높은 비상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4분기 실적개선 조짐이 보였다는 점이다.
CJ그룹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3/4분기 매출액은 1조5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올랐고, 영업이익은 11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4% 신장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4/4분기도 썩 좋지는 않다. 급등한 원당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매출둔화 및 매출 총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핵심 4대사업에 집중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해 나갈 것으로 그룹 안팎은 전망하고 있다.
식품과 바이오, 신유통, 미디어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는 비전을 밝게 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내년 사업계획 수립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핵심 4대사업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무대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내년 창립 기념일에는 흥겨운 잔치를 벌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