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11월 첫 거래일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증권사들이 11월 하단 전망치로 제시했던 155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흐름도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펀더멘털이 무너지지 않는 한 1550선 아래에서는 지속적으로 분할 매수에 가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도 풍긴다.
미국 CIT 그룹의 파산보호신청이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1550선은 저가 매수 구간?
1550선은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1월 전망치의 하단 레인지다.
또한 이 선은 12개월 선행 PER가 10배가 조금 안되는 구간으로 PER 10배 이하는 저평가 영역이라는 컨센서스가 존재한다.
그간 증시가 PER 10배 이하 구간에서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이유로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경기회복 양상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추세적인 경기패턴의 회복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고 국내증시 PER 10배 이하는 저평가 영역이라는 점이라는 신뢰가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인 변수로 미국 10월 ISM제조업지수와 FOMC회의 이후 코멘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이러한 단기시장 변수를 거치면서 증시가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을 점쳤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 역시 경기회복세가 꺾이지 않는한 지수는 1550선 정도를 바닥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 팀장은 "올해 우리경제는 -0.2% 정도 성장하고 내년 4%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는데 이는 내년이후 경기가 성장국면으로 간다는 의미"라며 "경기부문이나 기업의 실적 부문 등을 봐서도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550선에서는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CIT 파산보호, 글로벌 확산 가능성 낮아
지수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 미국 중소기업 전문 대출 금융사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주택지표 부진과 상업용 부동산 위기도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의 CDS 스프레드와 신용 스프레드가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리먼브라더스 사태 초기 때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를 보는 금융시장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러한 여러 부실 우려는 미국 소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연쇄적으로 다른 분야에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적어도 국내시장의 펀더멘털 자체를 훼손시킬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경기 하락세로 가려면 경기가 더 나빠져야 하는데 현재는 경기 상승 기간에 기대감이 약화된 정도"라며 "위험선호도 약화되고 있고 CIT 파산 가능성으로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리먼사태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시장이 이 정도 위기는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주 팀장은 "현재의 움직임은 경기회복 속도와 주가 상승 속도와 조금 괴리되고 있는 면이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1550선 아래서는 분활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역시 "현 구간을 금융위기가 극단의 상황으로 치닫던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연초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현 상황은 미국에 국한된 리스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일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급락세보다 박스권 등락 가능성이 높고 1500선 부근에서는 오히려 저가메리트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