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같은 신용등급 받아 한국 대표채 등극 기대
[뉴스핌=정희윤 기자]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금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는 예금보험공사의 예보채와 산업은행 산금채 규모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채는 올해 7조원 한도가 나와 있고 산금채는 원화 발행 규모가 연간 23조원이다. 따라서 딱 중간치를 뽑자면 15조원이 나와 이 정도 규모 안팎으로 발행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넘겨 받은 부채인 산금채 규모가 16조원이고 이에 대한 차환발행분을 포함해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시기와 규모를 택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사장은 "사전에 발행 규모를 공개하고 지혜롭게 시기를 분산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시장친화적 행보를 약속했다.
유 사장은 특히 "정금채 발행에 앞서 무디스, 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가 원하는 수준은 정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정금채가 대한민국 대표채권으로 벤치마크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중으로 국제신평사들의 신용등급이 나오면 연말 이전에 해외 로드쇼에 나서서 등 내년 이후 해외채권 발행에 앞서 쾌적한 여건 마련을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28일 출범과 함께 정책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선포한 데 따른 실천은 즉각적이다.
유 사장은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공사 본사에서 지방은행장 전원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렌딩 방식 대출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온-렌딩 방식 대출 지원 시범실시 결과 수익구조에 아무런 문제 없이 확대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지방은행들과 우선 시작하고 2차적으로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과 협약을 추진해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들에게도 혜택을 전파하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구조조정 기업의 대주주로서 정책금융공사 입장도 공공성과 경제발전 기여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유 사장은 "채권단이 주도해서 할 일"이라면서도 "그 동안은 가격조건이 최우선 요소였지만 (공사가 지분을 지닌) 구조조정기업 매각은 가격과 함께 인수자의 업력과 진정성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기업이 정상화하면 최대한 빨리 매각하는 것이 원칙이고 가격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과 산업지속 발전 가능성 여부, 경제발전 기여 정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정리로 짐작된다.
산업은행과 관계정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공사의 역할분담이 진전되고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