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다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19억 1000만 달러 보다 두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지난달 경상수지의 큰폭 확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의 33억 3000만달러보다 21억 2000만 달러나 증가한 5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한은은 이에 대해 "승용차,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전월보다 증가세를 보이며 불황형 흑자 탈피의 초입단계에 접어들었음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날 국제수지 동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 팀장은 "불황형흑자를 벗어나는 초입단계라고 본다"며 "실제 수출·수입의 증가세를 볼때 수출은 전년 동기수준까지 와있고, 수입도 감소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전월대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출이 더 많이 증가했다"며 "이제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10월 경상수지는 지난달 보다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고, 수출과 함께 수입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상수지 폭은 3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 팀장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겠지만 3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가 350억 달러 정도 예상됨을 감안하면 올 경상수지는 300억 달러 후반의 큰폭 흑자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나 환율 등 제약요인을 감안하면 11월과 1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1월과 12월의 실적에 따라 40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었던 지난 1998년 상반기보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경상흑자 400억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한다.
지난 1998년 당시에도 외환위기 직후 불황형 흑자가 지속된 것으로 6월까지만 비교해 보면 올해 흑자규모가 더 크단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17억2260만 달러였고, 올 상반기는 217억5050만 달러였다.
이 팀장은 "6월까지의 비교만 보면 올해 흑자규모가 더 컸다"며 "6월 이후 특별히 달라진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팀장은 지난달 국제수지 동향의 특징으로 9월중 자본수지가 234억 4000만달러로 사상 두번째르 기록했음을 지목했다. 특히, 외국인 증권투자 유입초 규모가 컸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투자 유입초 규모는 87억2000만 달러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7월 87억7000만 달러에 이어 2번재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지난달 21일 FTSE선진 지수 편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