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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정책]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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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별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G20 정상회의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체제(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FSSBG)"를 모토로 내걸었다.

이런 모토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006년 도입한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다자협의" 체제와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IMF의 이 같은 기획은 수많은 공염불만 낳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년. 그 어느 때보다 불균형을 시정하기에 좋은 기회가 열렸다. 불균형에 대해 눈감거나 이를 활용하던 나라들은 이제 더 이상은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강한 인식을 가지게 됐다.

일본과 독일, 중국과 한국 등은 그 동안 수출에 크게 의존해왔으며, 미국은 자신의 수단을 넘어선 과도한 풍요 속의 소비 위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해왔다. 이 같은 불균형의 구도가 장기성장 신화에 도달한 바로 그 때, 숨겨져 있던 위험 요인들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일제히 폭발, 분출한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 중심부에서 시작된 위기는 너무나 급격하게 다른 지역, 다른 수준의 경제로 파급되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통제나 해결 능력을 너무나 쉽게 벗어나 버렸다. 이 때문에 G7(G8=G7+러시아)을 넘어 G20가 소집되게 이른다.

초기 회의는 강력한 위기 대처를 위한 국제 공조에 중심이 놓였다. 대응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It Works)고 선언한 G20 정상들은 이제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피츠버그 제3차 정상회의는 새롭고 또 야심찬 기획의 출발점이라고 감히 정의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G20 정상회의에서부터 올해 4월 영국 런던의 제2차 회의, 그리고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회의의 주요 의제를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 제1차 미국 워싱턴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G20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함께 스페인, 네델란드가 참여했으며, 국제기구로는 UN, IMF, WB, 그리고 금융안정포럼(FSF)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 국제금융위기의 원인과 그간의 조치에 대한 평가 △ 당면한 금융위기의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 방안 △ 국제금융체제 개편을 위한 기본원칙 △ 향후 국제금융체제 개편 방향 △ 자유무역, 시장경제 기본원칙의 중요성에 대한 재확인 등이 회의 의제로 채택됐다.

회의 결과 제1차 워싱턴 정상회의에서는 △ 정책공조를 강화 △ 금융시장 개혁 △ IMF 역할 및 기능 강화 △ 신흥개도국의 지위 제고 △ G20 역할 강화 △ 보호무역주의 경계 등이 합의됐다.

먼저 정책공조 강화는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대응적 재정 및 금융정책 등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공조를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하고 향후 12개월간 새로운 무역투자 장벽을 신설하는 데 자제키로 했다.

또 금융위기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IMF의 재원을 확충하고 조기 경보 등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며, 신흥개도국의 경제력 변화를 반영하여 IMF, WB, FSF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G20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다음해인 2009년 4월말 이전에 차기 G20 금융경제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하고, 올해 4월 영국에 2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제1차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개혁에 대해 5개의 공통원칙과 47개의 중기 및 단기 실천과제를 추진키로 하고, 브라질 영국 한국 등 2008~2010년 3개 의장국(트로이카)로 구성된 G20 의장단의 주도로 47개 과제의 이행실적에 대해 차기 정상회의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5개 공통원칙은 △ 금융시장의 투명성 책임성 강화 △ 금융감독 및 규제 개선 △ 금융시장의 신뢰성 제고 △ 금융당국간 국제협력 강화 △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이다.

아울러 각국 재무장관들한테는 △ 규제정책의 경기순응성 완화 △ 복잡한 금융상품 관련 기준 등 국제회계 기준의 재검토 △ 신용파생시장의 투명성 강화 및 시스템 위험 완화 △ 과도한 우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보수체계 재검토 △ 국제금융기구의 임무와 지배구조 개선 △ 체계적으로 중요한 국제기구의 범위 규정 및 감독체계 수립 등 6개 사항에 대해 권고안을 추가로 마련토록 했다.

무엇보다 제1차 워싱턴 회의는 최초의 G20 국가간 정상급 회의로 긴급한 세계경제 현안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게 모여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과거 정상급 회의와 달리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됐으며 글로벌 금융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안정을 위해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공조와 금융시장 개혁에 대한 이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듦으로써 향후 논의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 제2차 영국 런던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지난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G20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스페인, 네델란드에 더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태국, 네파드(NEPAD) 의장국인 이디오피아 등의 정상들과, UN, IMF, WB, FSF, EC 등의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 재정확대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 방안 △ 보호주의 방어 △ 신흥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 부실자산 정리 등 금융안정 조치 △ 금융규제 및 감독 강화 △ 국제금융기구 개편 등이 의제로 상정됐다.

제2차 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심각성, 특히 신흥개도국으로 전염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아시아와 아프리가 지역으로 참석대상이 확대됐고, 그에 따르는 자금지원 등이 추가 의제로 더해졌다.

특히 올해 들어 금융위기가 심각하고 선진국의 금융부실 확대, 그리고 신흥국가들의 외화유동성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공조방안과 더불어 부실자산 정리 등 금융안정조치가 긴급 의제로 포함된 것이 특징이었다.

정상회의 결과, 각국 정상들은 29개항의 ‘정상선언문’과 금융시스템 강화,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자금지원, 액션 플랜(Action Plan) 이행경과 보고서 등 3개의 부속서를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제1차 워싱턴 회의의 액션 플랜 이행을 위한 4개의 실무그룹(WG) 보고서도 함께 발표됐다.

먼저 제2차 런던 회의에서는 세계성장 및 고용회복을 위해 회원국이 공조, 재정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보호주의 저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으며, 글로벌 위기 극복 과정에서 경제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하는 중장기 과제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전 1차 회의에 이어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에 맞게 국제금융기구의 기능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개혁한다는 데 재합의를 이뤘다. 신흥국의 쿼터 증대가 논의에 담겼다.

특히 신흥개도국에 대해 국제금융기구 등을 통해 1조100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IMF의 재원을 5000억달러 증액하고 국제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IMF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발행키로 했다. 또 다자개발은행(MDB) 등을 통해 무역금융 2500억달러, 대출 1000억달러를 추가지원키로 했다.

무엇보다 당면 현안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것인 만큼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부실자산 처리와 금융규제를 개선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모였다. FSF를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로 확대 개편,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평가, 국제기준 제정 등 광범위한 임무를 부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FSB는 지난 6월 26~27일 스위스 바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국을 비롯해 G7, 네델란드, 스위스, 호주, BRICs 4개국, 멕시코 등 16개 국가 대표와, IMF, 국제결제은행(BIS) 등 10개 기준설정기구 등이 참여하는 운용위원회 조직을 구성했다.

이후 FSB는 지난 9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총회를 개최해 △ 자본시장 규제 △ 글로벌 유동성 공급의 안정성 확충 △ 금융기관의 도덕성 해이 축소 △ 금융상품 회계기준 개선 △ 금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한 보상관행 개선 등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제2차 런던회의는 G20 정상회의가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위기를 해소하고 금융제도를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개도국들로 참석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G20 체제가 글로벌 경제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IMF 개편 등 새로운 국제기구 논의와 더불어 FSB를 창립함으로써 새로운 국제금융질서의 양대 축을 구성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제3차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지난 9월 24~25일 미국의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을 비롯해 스페인 정상들과, UN, IMF, WB, FSB,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 국제금융기구 개편 △ 세계 경제 및 성장에 관한 이슈 △ 무역, 기후변화 재원조성, 에너지 안보 △ 금융규제 개선 등이 주요 세션 의제의 올랐다.

회의 결과, 내년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6월에는 캐나다, 11월에는 한국이, 2011년은 프랑스가 결정됐으며, G20dfm 세계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Premier Forum)으로 지정했고, 2011년부터는 연 1회 개최키로 정례화했다.

세계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경제연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위험요인이 많아 경기회복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경기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며 재정지출 계획 이행을 지속한다”데 공감했다.

또 글로벌 위기 때 긴급 유동성 확대와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시행했는데, 이른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해서는 ‘각국간의 여건을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서 IMF나 FSB 등의 도움을 받아 준비를 하면서, 경기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국제공조를 이뤄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이 채택한 합의 내용은 '출구전략에 대한 공조'를 포함하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체제(FSSBG)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국제금융질서 재편과 맞물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밝혔듯이, 제3차 G20 정상회의의 의의는 G20 회의가 정례화되면서 글로벌 이슈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최정상급 회의로 정례화되면서 21세기 국제금융 협력과 질서 재편을 위한 체제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개도국 및 최빈국가들의 이해를 반영해 식량안보, 금융접근성 강화, 에너지 안보 등 개발이슈에 대해 새로운 접근에 노력키로 했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의 입장에서는 차기 의장국에 더해 신흥국가로서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했으며 의장국으로서 G20 회의의 의제 설정 등 글로벌 질서 재편의 중심에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의 주요 합의 사항인 글로벌 지속성장 및 균형성장 체계,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달러 지위,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규제 강화 및 은행자본 확충 등 핵심 정책이슈는 다음에서 검토키로 한다.


※참고: 제3차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주요 합의 내용

▲ 글로벌 불균형 해소: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체계
(FSSBG=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 신뢰할만한 출구전략 프로세스 개발 및 적정 시점 실행. 국가, 지역, 정책 조치에 따라 상이한 시행규모, 시기, 순서을 인식
- 수요 공급처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균형있는 성장 패턴 구축. 개발 불균형 해소. 과도한 경기변동 억제. 내수를 촉진하고 장기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개혁
- 정책의 조화 평가를 위해 수요와 공급, 준비금(reserve), 부채(debt), 신용, 국제수지 등이 균형을 검토하고 공동 목표를 위해 필요한 행동 조치

▲ 국제 금융규제체제의 강화: 과도한 위험부담(excess) 통제

- 위기 이전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구태(banking as usual)로 회귀하지 않도록 하고, 자본건전성 기준(capital standard) 강화 및 경기순응성 완화. 과도한 위험부담 억제를 위한 국제 보상체제 개선. 장외파생상품시장 개선
- 거대 글로벌 금융기관의 자기 위험에 대한 책임 강제. 규제 기준은 실패 비용에 준거
- 단일 국제회계기준 마련(2011년 6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이해관계자 참여 증대
- 조세피난처, 부패 수익금, 테러자금조달 및 건전성 기준에 대한 조치 지속

▲ 21세기 수요를 위한 글로벌 체제(Global Architecture) 개편(IMF/MDB 개혁)

- FSSBG의 구현을 위해 핵심주체들이 국제기구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 G20을 일차적인 국제경제협력체로 지정. 신흥국을 포괄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설립
- IMF의 쿼터를 과대대표국에서 과소대표국으로 최소 5% 이동. 세계은행에서 과소대표국 및 체제전환국의 투표권 최소 3% 이상 확대
- IMF 신차입협정에 5000억 달러 공헌. 세계은행과 지역개발은행의 재원 확보 요청

▲ 식량,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 세계은행의 식량 안보 구상을 위한 신탁기금 마련 촉구. 빈곤층에 대한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 프로그램에 대해 자발적으로 자금 지원
-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기적으로 폐지하고 효율화. 에너지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 향상
- 청정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및 에너지 효율 투자 장려, 개도국 재정적 기술적 지원
-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협상을 통해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최선

▲ 취약계층 지원, 양질의 고용, 개방된 경제

- 빈곤 인구가 식량, 에너지 등의 안보 요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 격차 줄이기. 정책적 제도적 변화 지원을 위해 협력
- 보다 포괄적인 고용시장, 적극적 고용정책 및 양질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 창조. 신기술, 청정에너지, 환경, 건강, 인프라에 대한 혁신 및 투자로부터 혜택을 받도록 노동자의 능력 강화
- 보호무역주의 타파. 나아가 2010년 DDA(Doha Development Agenda=다자간 무역협상)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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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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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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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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