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프라이즈' 효과를 맛보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3/4분기 실적에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4/4분기 및 내년 실적에 대한 확인까지 담보로 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좀처럼 주가의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차·기아차 등이 환율 하락세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4/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자 주가도 힘을 받아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 이상의 강세를 보이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추격전의 선봉에 섰다. 이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4.14%, 4.11% 오르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지난주말보다 16.94포인트 오른 1657.1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돋우는 양상이다.
유진투자증권 공정호 연구원은 "쏘나타 에쿠스 투싼iX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내·외 재고 감소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고 중국 인도 터키 등 생산법인과 미국 판매법인 실적 호조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해 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주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기는 26일 3% 상승, 1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급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데다가 증권사들이 일제히 4/4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이날 하루동안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 힘있는 장세를 연출했다.
아울러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에서 전년동기대비 무려 656%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장중 7000원선을 회복했으며 네패스도 분기 단위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3.96% 상승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종합 반도체 업체의 후공정 외주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관련업체인 네패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까지 보임으로써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아울러 휴켐스도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날 1.33% 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실적이 변했다기보다는 눈높이의 변화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4/4분기나 내년 1/4분기에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계절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이고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다보니 상대적 영향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실적 아닌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 하락에 대해 정부가 1170원선에서 비공식적으로든 방어할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데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