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3/4분기 국내 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이어갔다.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큰 역할을 했고, 재고를 제외한 내수의 성장기여도 역시 1%에 달해 경제회복세를 뒷받침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9%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2년 1/4분기 3.8%를 기록한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년만에 0.6%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한은의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재고조정의 마무리 단계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내수가 증가한 게 특징"이라며 "민간부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4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3.9%p로, 이중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0.8%p와 0.7%p를 차지했다.
특히 재고증감의 성장기여도는 2.9%에 달해 전분기의 -2.1%보다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한은 이성태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3/4분기 GDP가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면서도 "이는 업계의 재고조정이 2/4분기, 3/4분기 들어와서는 상당히 높이는 쪽으로 작용을 한 착시효과가 일부 들어있다"며 3/4분기 GDP 결과에 대한 섣부를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고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경제는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김명기 국장은 "재고를 제외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1%에 이른다"며 "이는 연율 4%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경제가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정부소비는 -0.1%p로 마이너스 전환한 반면, 민간소비는 0.8%p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소비 부문은 지난 1/4분기 이후 지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사이 민간부문은 지난 2/4분기 이후 GDP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명기 국장은 "우리경제가 2/4분기 이후 매우 빠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4분기 성장은 민간주도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당부분은 재고조정의 마무리로 나타난 것"이라며 "체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3/4분기 수출의 기여도가 전분기의 5.3%보다 줄어든 2.3%를 기록하긴 했지만 국내 경기성장의 근본요인은 수출호조의 지속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2/4분기에 이은 3/4분기의 '깜짝 성장'으로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의 플러스(+) 전환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김명기 국장은 "4/4분기 전망을 얘기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면서도 "현재 페이스로 볼 때 4/4분기에 3/4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다면 0%에 가까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4/4분기가 급격히 둔화된 데다 4/4분기 성장이 3/4분기 수준만 유지된다 하더라도 전년동기비 5%는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국장은 "4/4분기 성장률이 0.2~0.3%만 기록하더라도 연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금리는 금통위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