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이 2%대 후반의 성장률이 나올 것이란 일부 예측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기도 했음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수치임에 틀림없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놀라운 성장에 출구전략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눈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GDP는 전기대비 2.9%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비 성장률이 2.9%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1/4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분기 만에 0.6%로 플러스 전환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3/4분기 GDP가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면서도 "이는 업계의 재고조정이 2/4분기, 3/4분기 들어와서는 상당히 높이는 쪽으로 작용을 한 착시효과가 일부 들어있다"고 3/4분기의 '깜짝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2% 중반대만 기록해도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금요일 시장에 2.6% 성장전망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
실제 GDP수치 나오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의 한 딜러는 GDP 발표 전 "진짜 2% 후반이면 채권시장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매물폭탄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한은의 3/4분기 GDP 발표 직후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예상보다 많이 높다"며 "실제 수치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막상 뚜껑이 열리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또 자연스럽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면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3/4분기의 GDP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이다. 그동안 GDP에 대한 경계가 심했던 만큼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파트장은 "3/4분기 GDP발표 이후 펀더멘털 측면의 금리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 성장률은 지속적인 금리상승요인이 아니라는 평가로 4/4분기에는 성장탄력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이미 좀 많이 반영됐다"며 "GDP 수치에 놀라 약세를 띈다기보다 발표 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는 산업생산이나 금통위에 시선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