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개최된 3/4분기 경영설명회(IR)에서 효성그룹의 인수 가능성과 자격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전적으로 주주단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업체 중 인접산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뿐"이라며 " "하이닉스가 사업을 휴대폰이나 TV 등 가전으로 확장하려면, 고객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수자의 자격 문제에 대해 "막대한 설비투자 자금 조달 능력보다는 국제적 경쟁 경험, 빠른 의사결정 능력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는 기술 리더십도 있는데다 앞으로는 침체 사이클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 '애물단지'가 아닌 '꿀 단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향후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많은 외부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효성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었다.
또 김 사장은 내년부터 부채비율을 상당히 줄여나갈 뜻도 밝혔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유지하고 있는 1.2조원의 현금 유동성이라면 내년에 예상치 못한 불황이 오더라도 견뎌나갈 수 있다"며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2.4조원 중 상당부분 상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김 사장은 "어떤 규모가 될지는 주주단과 논의를 해 봐야 겠지만 올해보다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종갑 사장은 비메모리반도체인 CMOS 이미지센서(CIS)에 대한 자신감도 내 비쳤다. 김 사장은 "3/4분기 전 팹(fab)에서 흑자가 났고, CIS를 제외한 D램·낸드 모두 흑자가 났다"며 "지난 2007년 4/4분기에 시작한 CIS도 당초 생각만큼 속도가 나고 있으며, 내년도엔 분기 이익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3/4분기 2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지난 2007년 3/4분기 이후 8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