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면서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고 긴급하게 내놓은 이례적인 조치를 회수할 방도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하는지를 놓고 이견이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정부 당국은 당분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빌미로 중앙은행이 조기에 긴축정책을 구사하지 않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와 관련해 뉴에지그룹의 선임전략가인 커비 달레이(Kirby Daley)는 "위기의 심각성과 과거의 정책 실수의 경험을 환기하는 것은 정부가 중앙은행에 대해 과도하게 압력을 행사할 위험이 있다"면서,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완화정책을 너무 오래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가 압력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주식시장의 랠리와 상품가격의 급등, 브라질과 중국 그리고 인도 등 대형 신흥국 경제의 빠른 성장 등 위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다수 국가의 정부는 중앙은행이 너무 조기에 긴축에 나서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특히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거나 과거에도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은 적이 많은 나라의 중앙은행이 좀 더 일찍 이 같은 요구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일본과 한국 중앙은행은 최근 긴축 정책 기조로의 전환 움직임에서 한걸음 물러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당국자들이 경기 지원이 우선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또 영란은행(BOE)는 경기 부양책을 조기에 회수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 일부 관계자들이 다음달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독립성이 강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정부의 재정 부양책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상대적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어쨌거나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게 되면 정치권과 충돌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HSBC 홍콩의 프레데릭 노이먼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은 서구의 중앙은행들보다는 독립성이 약해 보이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부가 상당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