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한기진 기자]하나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은 21일 “실적이 바닥을 쳤다. 곧 크게 회복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김정태 행장은 이날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임금의 5%를 반납하는 직원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힘을 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전날인 20일 밤 마지막 4개월 임금의 5%를 반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신입직원의 초임 임금삭감에 관해서는 다른 은행권의 동향을 보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계에서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바닥을 언급한 것은 적어도 은행장 가운데서는 김정태 행장이 처음이다.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은행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은행장이 경기바닥을 언급하기에는 신중한 면이 있다.
은행 경영의 방향이 은행장의 전망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판단 착오로 좋지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부담이 있어서다.
그래서 대부분의 은행장들은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바닥’ 대신 ‘아직까지 불투명’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키코 사태부터 사상 첫 적자기록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어 김정태 행장이 직접 바닥을 언급하는 것은 개인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적이 바닥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을 확신하는 말을 은행장이 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위로를 한 것은 뱅커출신으로서 고충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