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무사(Michael Mussa) 시니어 펠로우는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아시아경제 컨퍼런스의 토론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논의 도중 이 같이 경고했다.
이번 금융 위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그 동안 금융 지원 및 안정망 강화 그리고 경기 부양책 등 위기 대응으로 인해 재정적자 규모는 무려 GDP의 10% 수준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미국 GDP의 100% 수준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마땅한 재정 건전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물론 달러화 가치의 회복 탄력성은 미국이 막대한 부채를 문제 없이 조달하는데 도움이 되어왔다.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달러 자산을 매수했고.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매우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무사는 글로벌 교역 불균형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 금융시장이 다시 위기 국면에 접어들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부채 수준 때문에 미국을 안전지대로 보고 접근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번 경기 하강 국면에서 "필수적인 신용을 소진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막대한 재정적자는 다음 번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할 때 정부의 대응 여지를 사라지게 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오랫동안 경제전문가들은 달러화의 붕괴 가능성을 예측해왔지만, 무사와 같이 유력 인사로부터 이 같은 발언을 듣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최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버그스텐 소장은 그 동안 "달러화 약세는 축복"이라면서, 미국이 글로벌 기축 통화의 지위를 버려야 할 때라고 주장해왔다. (관련 기사 버그스텐, "달러 기축통화 지위 버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