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추가약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추가매도압력이 감소했고, 금리레벨도 높은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3/4분기 경제성장률(GDP)를 비롯해 각종 월말 경기지표가 부담스러워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57%로 전날보다 3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 역시 4.98%로 2bp 오른 수준에 호가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35로 전날보다 6틱 내려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장초반 13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은행은 650계약을 매도쪽에 보태고 있다. 증권과 투신은 200계약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예상보다 부진한 주택시장 지수와 뉴욕 연준의 움직임에 강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심리가 살아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3/4분기 GDP가 좋을 것이란 예고가 채권시장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데다 외국인들이 외화차입 규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가 나흘째 지속되면서 시장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왑(CRS) 금리의 상승이나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급하게 출회됐던 외국인의 매물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절대금리 수준이 이미 높아졌고, 저평이 40틱 가까이로 벌어진 점은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고 저평이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약세는 어려워 보인다"며 "올 하반기는 채권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레인지 트레이딩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어마켓 랠리라면 몰라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팽배해서 당장 강세로 가긴 어려울수 있지만 저가매수의 메리트가 무엇보다 큰 재료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어 그는 "매도세력이 누구든, 어떤 이유든 일정부분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원화강세에 투자하면서 채권을 매수해 둔 외국인이라면 언와인딩하면서 차익의 일부를 내놓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든 현 상황에서 매도포지션을 잡기에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GDP 얘기나 또다른 외환 관련 언급들이 있을 수 있는 데다 지준일도 있다 보니 시장은 한산하다"고 전했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지금은 현물이 전고점을 앞두고 주춤하는 가운데 밀려봤자 저평이 확대되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밀려도 저평 때문에 한계가 있는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