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는 이같은 깜짝 실적이 금리 급등(채권가격 급락)으로 연결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 GDP 성장률 속보치는 오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금통위에서 "3/4분기 성장지표가 재고조정 효과로 예상보다 상당히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올 경제성장률을 -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전망을 한단계 뛰어넘어 연간 플러스 전망까지도 내놓고있다. 이 총재의 얘기처럼 기업의 재고조정 차원의 생산 증가뿐 아니라 견조한 수출, 현대차의 신차인 YF쏘나타 효과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7~8월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4분기 2%대 후반의 성장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9월의 전월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2.5% 이상만 나오면 3/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 넘는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2% 후반이라면 채권시장은 아수라장"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컨센서스가 1%대였음을 감안하면 2% 후반대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시장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한 채권시장 딜러는 "진짜 2% 후반이면 채권시장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매물폭탄을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4일 2/4분기 GDP(속보)가 2.3%로 발표된 직후 채권시장은 폭탄을 맞은 듯 꽁꽁 얼어붙었다. 그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bp 상승하기도 했다.
더욱이 2/4분기는 어느정도 서프라이즈를 예상한 상황이었지만, 3/4분기 깜짝성장은 충격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 총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인상을 통상 시행하던 것처럼 베이비스텝(25bp)만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번에 50bp 이상의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큰 폭의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은 머지않은 상황에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이에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지난 15일 시장의 채권약세를 3/4분기 GDP전망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나온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14일 저녁, 한은이 3/4분기 GDP가 2%후반(분기대비) 성장을 어느정도 자신하고 있단 소식들렸다"며 "컨센서스 대비 놀라운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채권총괄 상무 역시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수치가 실제로 발표될 경우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이미 나왔던 산업생산을 가지고 어느정도 추정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3/4분기에 2%를 전후로 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연간 성장이 플러스를 기록한다 해도 그 수치가 의미있는 수준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