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흩어졌던 LG통신 계열사들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 됐다. 이미 무선자회사인 KTF를 통합한 KT나 무선시장의 절대위치를 확보한 SK텔레콤등의 틈바구니에서 LG통신계열이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LG통신 3사통합은 이동통신사인 LG텔레콤이 G데이콤과 LG파워콤등 2개의 유선통신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LG텔레콤으로 정했다.
일단 LG통신 3사를 대표해서 LG텔레콤이 이달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오는 11월 27일 3사별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거쳐 합병기일인 내년 1월 1일에 통합법인 'LG텔레콤'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LG통신3사의 통합작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주식매수청구 금액으로 판단된다. 이미 LG그룹은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간 합병작업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당초 예상했던 5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2000억원까지 높아지면서 한 차례 합병작업을 연기한 바 있다.
또 올 6월 합병법인을 출범시킨 KT의 경우도 주식매수청구와 자사주소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이 지출될 것으로 보고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번 LG텔레콤을 비롯해 LG데이콤과 LG파워콤등 LG통신 3사의 매수청구 한도를 3사 시가총액 합계액의 15% 이상 수준, 유통주식 물량의 30% 가량인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합병에 대한 반대의사를 가진 3사의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LG텔레콤 보통주 1주당 8748원, LG데이콤 보통주 1주당 1만9703원, LG파워콤 보통주 1주당 6674원이다.
문제는 현재 LG통신 3사의 주가가 매수청구 금액에 근접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다소 향후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매수청구금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주가와 일정부분의 간격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자칫 주식시장이 악화돼 주가가 현시점에서 조금이라도 더 추가하락할 경우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합병을 결의한 LG통신 3사 가운데 LG데이콤의 주주들 불만이 큰 것으로 안다"며 "LG통신3사의 합병작업의 최대 관건은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LG통신3사 합병자업 과정에서 매수청구리스크 외에는 추가적인 리스크가 크게 작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인가과정이 필요하지만 LG통신3사의 경우 시장지배적사업자도 아니고 이미 KT와 KTF간 합병사례도 있어 특별한 합병인가조건을 내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