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금융위기에 대한 신흥국의 반응비교와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지난해 384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출됐고, 올해 310억 달러가 들어왔다"며 "이는 대외부문이 취약해 나타난 현상으로,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외환부문의 거시감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신흥국의 주요 금융지표는 지역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는 IMF구제금융 및 신용도 하락을 경험한 국가들이, 환율은 동구권 국가와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금리는 아시아와 남미가 대체로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하에도 러시아나 동유럽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금융지표의 상이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현상은 공통적으로 발생했다"며 "우리나라도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이 나타나고 있는데 외환건전성 제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브라질 홍콩 인도 등 그동안 외국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국가들은 지난해 4/4분기 중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회수로 인해 150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국채와 금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집중돼서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 강화로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돼 유출됐던 자금이 올해 들어 다시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당분간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기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급격한 자금 유입은 결국 자금유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에 대비해 대외부문의 취약성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