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량회원 확대 등 간접적 효과 많아
[뉴스핌=한기진 기자]YF소나타가 몰고 온 거센 신차효과바람이 현대카드까지 미치고 있다.
인도받는 데만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이 폭증하자 덩달아 카드결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대카드측도 내심,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차량구입용 카드 결제비중이 낮은 만큼 큰 기대는 삼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작년만 해도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바짝 뒤쫓고 있는 입장에서,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직간접 신차효과 매출의 20%는 될 것” 외부분석
1일 금융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YF소나타에 대한 예약판매를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이후 28일까지 누적 계약분이 5만1000대에 달했다.
인도까지는 옵션에 따라 2~3개월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다.
이 같은 YF소나타차량 판매 증가는 현대카드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령 차량 구입시 통상 선수금을 지급하는데 통상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또 현대카드는 차량 구입시 미리 할인 받고 차후 카드사용에 따른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선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카드결제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카드가 현대차 구입시 메인카드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YF소나타 효과는 얼마나 될까.
차량구매시 차종에 따라 20~50만원의 선포인트 지급이 가능한데, 포인트 적립률이 0.5~3.0%인 점을 감안해 중간수준인 1.5%로 계산할 경우, 선포인트를 상환하기 위해서 3년 이내에 약 1300만원~300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평균 내수판매가격이 2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 점과 차량구입시 전액을 일시불로 결제하지는 않는 점 등을 감안해보면 답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신차판매와 오토포인트 상환을 위해 사용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못 미치는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수치적으로만 그렇다는 분석.
현대기아차의 80%에 달하는 국내차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그 다음에도 역시 현대나 기아자동차를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차회 구매를 위한 간접적인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매출비중 20%는 족히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 “실제 차구매결제매출비중 10%, 기여수준 많지 않은 편” 내부분석
하지만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구입시 카드결제로 인한 신용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10%초반”이라며 “신차효과로 현대카드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직접적인 효과는 신차효과에 의한 기대치보다는 못할 지 몰라도, 간접적효과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는 지적이다.
우선 삼성카드와의 시장점유율 경합에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카드의 이용실적기준 시장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14.5%로 현대카드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6월 이후에는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게 현대카드측 설명이다.
때문에 YF소나타에 이어 기아차가 11월 내놓을 신차 ‘VG’에 대한 판매 효과가 가미되면 월간 이용실적 기준으로 현대카드가 추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IBK증권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삼성카드가 하반기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 것이고, 업력과 규모, 계열사 등을 고려할 때 저력을 무시할 수 없어 주도적인 시장지위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출증가는 통상 상응하는 위험증가를 가져오지만, 자동차구매에 관련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점도 현대카드를 기쁘게 하고 있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내구소비재로 가격이 천만원 단위의 고가이기 때문에 구매 빈도는 떨어지지만 영업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
신차를 살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우량고객임을 일정수준 보장받는 것이다.
즉 최근 1년새 카드사들이 중상위고객층을 대폭 늘리려는 시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임을 보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현대카드는 캡티브 마켓의 우수성 때문에 영업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