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역외NDF 원/달러 선물환율이 장중 1200원을 하회하는 등 급락하면서 1190원대로 하락하며 11개월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 초반부터 1200원이 쉽게 무너지면서 하락압력이 거셌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지속되면서 역외 매도물량과 함께 선물환 매도물량도 이어지면서 달러공급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1194~95원 수준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분위기도 감지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4.40원으로 전날보다 9.40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장중 1193원을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일 1187.00원을 기록한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며 최저치다.
이날 역외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일대비 3.70원 하락한 1200.1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외매도, 수출업체 네고, 선물환 매도물량까지 이어지면서 119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장중 고점은 시가인 1200.10원, 저점은 1193.90원을 기록했다.
외환 참가자들은 "역외에서 장중 1200원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전일 NDF 원/달러 1개월물은 1197.50원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스왑포인트 고려시 1200원을 하회했다.
전일 17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치를 갈아치워던 국내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증시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이날 12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순매수 행진을 14거래일로 이어갔다.
◆ 환율, 추가하락 어디까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개월만에 1100원대로 추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추가하락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당국에서 1200원을 지키기 위해 속도조절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1200원 하향돌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1100원대 중반까지 추가하락을 열어놓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14일 기록한 전저점인 1180원선을 다음 타겟이 될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 않는다면 하락쪽 쏠림이 강해질 것"이라며 "당장은 전저점인 1187~1188원대을 중심으로 118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산 100원 단위의 선이 무너질 경우 통상 상하 20원 가량의 하락 여지가 생겨난다"며 "기술적으로도 단기 및 중장기 이평선이 모두 역배열되면서 하락추세가 강해져, 현재 상황에서 1180원선까지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도 "달러 약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도 역행할 수 없다"며 "1200원이 무리없이 뚫린 것으르 봐서는 하락추세가 유효해 개인적으로 117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최근 패턴을 보면 하루에 3~5원 정도 조금씩 밀리기 때문에 급하게 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저점인 1180원 수준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