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한 불가피한 흐름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종합지수는 펀드환매추세와 맞물릴 소지가 커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주변 자금의 흐름을 눈여겨보면서 시장 대응에 나서야할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 충고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더불어 기관의 매도세 강화 벽에 부딪히면서 좀처럼 1700선 앞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향해 달려온 외국인의 매수 가속페달이 주춤하게 될 경우 수급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기관의 매도 여부에 의한 지수의 향방 의존도는 높아지는 상황.
21일에도 기관은 투신권에서 2349억원을 내다팔면서 총 3106억원을 매도해 코스피지수를 하락반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이러한 '팔자'세의 원인에 대해 일단 '고점'에 대비한 대응태세이기보다는 펀드 환매로 인한 현상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기관에서는 비록 소극적 매매일 수밖에 없지만 갖고 있는 펀드들의 환매를 감안해 적절한 포트폴리오 조절로 수익률을 조정하는 국면"이라며 "환매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 부근으로 상승하면서 하루 매도 규모가 3000~4000억원에 달하는 것은 증시 상승에 따른 펀드 시장 자금이탈로 인한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것.
그는 "지난해 5월 당시 1900p선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지금과 비교해 200p 정도 차이는 있지만 거치식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매물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관이 고점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이룰 정도의 비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원도 "가장 큰 이유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펀드 환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환매로 인해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기관에서도 어쩔 수 없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실망이 많기 때문에 지수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면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힘들다"고 전망해 당분간 기관의 매도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단기금융상품으로 이동 多"
그렇다면 하루에도 펀드시장에서 수천억씩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들은 어디로 흘러 들어가고 있을까?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대부분 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이 CMA 유치 경쟁을 많이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ELS도 조기중단할 정도로 많이 모이고 있다"며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연초와 대비해 고객 예택금이 증가한 만큼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대해 "환매 행렬이 어느 정도 더 이어진 뒤 코스피지수가 원금회복의 정도를 넘어가야 가능할 것"이라며 "유입이 더 커지는 정도이지 유입세로 전환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