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부가 포트폴리오 변신..기본에 충실"
[뉴스핌=정탁윤 기자]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 했다. 살아 생전에는 진천에 살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 만큼 옛부터 충북 진천은 풍수가 좋아 살기 좋기로 유명하다.
세미텍(대표 김원용)은 그 공기 좋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개통된 북진천 I.C에서 불과 5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이 북진천 I.C를 '세미텍 I.C'라 부르기도 한단다.
세미텍은 반도체 패키징 전문 업체로 국내 최대 패키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조립 검사 업체.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로 나뉘며 웨이퍼 위에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과 칩(Chip)을 조립해 검사하는 후공정으로 구분하는데 세미텍은 이 후공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김원용 대표(사진)는 경북 출신으로 금성반도체로 입사해 젊은 나이에 지금의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장을 하면서 충북과 인연을 맺어 20년 넘게 충청북도에 거주하고 있다. 외지인으로 '텃세'가 없었느냔 질문에 "아내가 청주 출신이고 청주에서 젊었을 적 공장장을 오래해서 그런지 충북은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실제 김 대표는 진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지역 고등학교에 반도체 후공정 장비 7대를 전액 무상으로 기증하는 등 누구보다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시스템LSI 사업 확대로 성장 지속
하이닉스를 뒤로 하고 지난 2003년 이 회사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세미텍의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새롭게 변환,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현재 직원수 500여명의 우량 중소기업이 됐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 불황 여파와 환보험 가입에 따른 손실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제품 다변화와 거래처 확대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올 2/4분기에는 5분기 만에 흑자를 이뤄내기도 했다.
"기존에 메모리제품과 시스템반도체 제품 비중이 6대 4였는데 지금은 시스템반도체쪽이 6이 되면서 기존 메모리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가에서 3분기 연속 1등을 하는 등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꼭 흑자전환을 이뤄낼 겁니다."
세미텍은 지난해 금융위기때부너 본격적으로 주력을 시스템LSI 분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전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은 20%정도에 불과하고, 비메모반도체인 시스템반도체가 나머지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비메모리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세미텍은 상반기에 시스템LSI 부분이 전체 매출 가운데 59.8%를 차지하며 5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일본에 사무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 "2012년 매출 2000억원 목표"
김 사장은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종업원을 비롯한 주주, 사업파트너들과의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회사가 성장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닌 부의 극대화, 가치의 극대화가 돼야 합니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반도체 관련 사업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겠다는 것도 그래서다. 오는 2012년 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회사를 만든 다음 신사업 등을 검토해보겠다는 목표다.
그는 "당장은 신사업을 하더라도 LED분야 등 반도체에 국한된 사업만 할 계획"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