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업체인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의 전문가는 초저금리로 인해 갈데가 없는 머니마켓 자금이 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국채시장으로 흘러 든 것이 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 오닐(Ford O'Neil) 피텔리티의 포트폴리오매니저가 전화통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전보다는 좀 더 리스크를 취하는 쪽으로 편해진 것 같다"면서, "그래서 머니마켓을 벗어나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국채가 주가와 함께 랠리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은행간 대출금리도 거의 제로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머니마켓펀드나 은행 예금계좌의 금리도 급격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미국 머니마켓펀드에서는 552억 300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월가의 이례적인 움직임은 세계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도 관련된다. 거시지표로 보면 회복 조짐이 역력하지만 고용시장의 부진으로 보면 지속성을 장담하기 힘든 것이다.
피델리티의 주력 상품인 '피텔리티 토탈 본드'의 자산 108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오닐은 경제 활동이 조만간 급격히 활발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며 또 물가 압력도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대문에 10년물 및 그 이하 만기 재무증권을 보유하는 전략이 수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1.75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역시 투자자들이 재무증권 및 여타 자산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는 요인이었으며, 또한 최근 몇 개월 사이 막대한 재무증권 입찰 물량이 잘 소화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오닐은 분석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다음 주 2년, 5년 및 7년물 입찰 규모를 한달 전 1090억 달러에 비해 112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오닐은 연준의 자산매입 포지션이 청산되는데는 최소한 수 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기지담보증권의 경우 매각보다는 만기까지 보유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시장이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에다 재무증권을 내다 팔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깜짝 놀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닐은 재무증권 보유가 수월하기는 해도 자신은 그 비중을 다소 줄이는 동시에 회사채와 모기지담보증권 쪽을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전히 공업 부문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금융부문 채권이 갈수록 신용의 질이 개선되는 추세라서 좋아 보인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물가 압력이 낮을 것으로 보기는 해도 여전히 물가연동국채(TIPS)를 통해 포트폴리오 분산 및 장기 물가압력 상승 위험에 대한 헤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