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안보람 이기석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되는 CD금리가 7개월 최고치를 보이며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CD금리는 지난 8월 27일 이후 상승세가 멈춘듯 했으나 전날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 상승하고 있다.
CD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돼 은행권의 대출증가나 부동산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전날 한은 총재의 발언이 채권 및 자금시장에 쇼크를 주고 있지만, 통화정책당국의 입장에서는 일단 단기적인 수준이지만 '구두개입'을 통해 정책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은행권 대출규제 등 미시적인 규제를 통해 부동산가격을 일부 억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한국은행의 스탠스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CD금리 7개월 최고치, 다시 추세 상승할까?
11일 채권시장에서 오전장 후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53%로 전날보다 3bp 오른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국고채 5년 9-1호는 4.97%로 1bp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오후 12시 8분 현재 109.33으로 전날보다 7bp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D금리는 오전장 전날보다 1bp 오른 2.58%를 기록, 지난 2월 12일 2.64%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한은 이성태 총재 발언이 시장에 '쇼크'를 주며 국고채 3개월 금리가 급등하자 3개월 CD금리도 이를 따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자금담당자들은 실질적으로 CD금리의 상승압력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반응한다.
지난달 진행됐던 CD금리의 상승에 전문가들은 2.60~2.70% 수준을 CD금리의 적정레벨로 판단했지만 만일 이런 불안이 지속된다면 이 마저도 장담할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었지만 전일 이 총재의 멘트로 연내에도 가능하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이라 움직일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CD금리는 1년미만의 단기물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으로 수요가 없고 공급이 지속되면 금리가 오를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으로도 충분히 금리는 오를수 있다"며 "예전에는 많이 올라가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다는 가정하에 2.65%수준을 전망했지만 지금은 긴가민가하다"고 전했다.
더 오를수도 있겠다는 우려다. 더욱이 실제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CD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에서는 내년되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공통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연말이 될수록 이에 대한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관계자들은 보통 CD금리는 기준금리와 60~70bp 정도의 스프레드를 갖지만 금리 인상설이 대두되면 스프레드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SK증권의 양진모 차장은 오는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6개월내 CD금리는 3.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 CD리 본격 상승 재개는 아닌 모습, 정책 스탠스 주목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아직은 상승추세가 재개됐다고 말할 만큼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태풍전야의 고요함' 수준이라는 얘기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CD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려면 기준금리의 인상이 단행되야 한다"며 "지금의 CD금리 상승은 이미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오르는데 CD는 그동안 못쫓아와서 나중에야 이를 반영하는 수준인데 이젠 거의 다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즉, 향후 금리인상 없이 CD금리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3개월물 CD금리의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수신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정책당국이 추세상승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전날 발행 물량을 보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4개월물 CD를 각각2.68%, 2.75%에 1000억원과 300억원, 우리은행이 1년물을 4.05%에 200억원 발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