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은 여전히 4%대를 벗어나지 않지만 후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CMA 고금리 경쟁이 불붙었다. '5%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등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 일부 증권사는 예상치 못한 고객수 급증으로 이벤트를 조기에 마감하기도 했다.
다만, 높은 수익률만 내세울 뿐 수익의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고객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은 더 늘었다는 지적이다. 자칫 고객들은 확정되지 않은 수익률만 생각하다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률에 실망할 수도 있다.
지난달 4일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한 메리츠종금은 당시 'THE CMA'라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확정금리 5%(세전)를 내세웠다. 종금형 CMA라는 특징이 있지만 업계에서 처음으로 5%로 확정된 금리를 앞세웠다는 점이 시장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단숨에 총 7000억원이 몰렸고, 계좌수는 1만 8000계좌에 달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금액이 몰리면서 메리츠종금은 당초 10월말까지 받으려던 계획을 바꿔 이달 4일 조기 종료한다. 대신 10월말까지 입금하는 금액에 한에 5.0% 확정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정.
메리츠종금의 이러한 CMA 열풍이 알려지면서 4일 지급결제를 시작하는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5%대 수익률을 전면에 내걸었다. 시장에 조금 늦게 진입한 만큼 기존 CMA 고객들의 눈길을 모아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은 업계 유일하게 5% 확정금리를 내세웠지만 이를 다 받으려면 예치기간이 1년을 넘어야한다. 1~89일까지는 4.2%, 90~364일까지는 4.5%다. 하루 차이로 금리가 최대 0.5%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유진 챔피언 CMA'는 올해말까지 불입하는 금액에 대해 일정조건 충족시 최고 연 5.1%의 우대수익을 지급한다. 일정조건이란 365일 이상 예치, 1000만원 한도(자산관리형)내 등이다.
신영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서 2개월간 300만원까지는 2.5%의 추가 금리를 적용해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CMA 상품을 출시했다. 다만, 정해진 신용카드 발급 또는 급여 이체 등 세부사항을 만족시켜야한다.
결국 5% 수익률을 온전히 챙기기가 그리 만만치않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다. 고금리에 현혹되기 보다는 각 증권사들의 수수료 체계와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고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