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로이터통신(Reuters)은 3일자 기사를 통해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침체 탈피 속도가 기대 보다 빠르긴 하지만 ECB가 경기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 통화 완화정책을 내년 정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로존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특히 제조업 경기가 현저한 개선 양상을 나타내면서 이 지역 국가들의 경기침체 탈피가 당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은 5분기 만에 플러스전환했고 이에 힘입어 유로존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은 0.1% 위축되는 데 그쳤다. 또 이 지역 제조업 경기의 하강 속도가 6개월 연속 완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유럽의 제조업 경기도 현저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 8월 PMI제조업지수는 48.2를 기록,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확장의 분기점인 50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개선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1.00%를 유지하고 현 금리수준이 적정하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 회복지속 여부 확신 부족
ECB의 이 같은 미적지근한 태도는 최근 경기회복이 경기부양책 덕분일 뿐이며 이 조치가 중단되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라는 설명이다.
이에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최근의 거시지표 개선에 따른 과도한 기대를 자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경기상황의 불확실성 지속에 대해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의 경기개선 조짐을 반영해 경제전망 기조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되며 물가 예상치도 3년 만에 처음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악셀 베버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의장 등도 최근 발언을 통해 경기진작책을 거둬들일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융커 의장은 전일 "경기부양책이 올해 또는 내년까지 계속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는 ECB가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9월에도 “두고 보자’ 식의 태도를 취할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타 전문가들은 현행 1%로의 금리동결이 내년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조기 긴축 전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있다.
◆ECB, 단기대출 금리 수준도 주목
그밖에 ECB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1년만기 단기대출을 또다시 1% 금리로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일 이번에 제공할 대출금리가 1%를 상회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연내 금리인상 시사로 받아들일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 대신 유동성 공급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4420억유로(미화 약 6210억달러)규모의 1년만기 단기대출을 역내 은행들에 제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