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리먼사태이전인 지난해 8월 2432억 달러를 20억 달러 가량 웃돌았다. 이는 전월보다 79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으로는 지난 5월 142억9000만 달러, 지난 2004년 11월 142억 1000만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배분 33억8000만달러를 비롯해 운용수익, 한국은행 및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분(6억달러),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6억4000만 달러) 등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한은은 우리나라가 순채무국 전환 1년 여만에 순채권국으로 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우리나라는 22억8000만 달러의 순대외채권국이었지만 3개월 사이에 순채무국으로 전환, 9월말 239억6000만 달러의 채무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까지도 국내 순대외채무는 7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과 8월 외환보유액 증가액이 137억3000만달러 가량 늘었고, 총 외채가 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9월에는 순채권국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또 단기외채의 비중이 줄고 중장기 비중이 늘며 대외채무 구조도 호전되고 있다.
실제로 올 6월 말까지 대외채무는 3801억2000만 달러로 이중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1472억5000만원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말 41.8%에 달했던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6월말 38.7%로 하락했다.
한은 국제기획팀 하근철 팀장은 "지난해 9월 15일 리먼사태가 발행한 이후 11개월만에 유동성 문제가 해소됐다"며 "이렇게 빠른 회복을 보인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약 1년간 외채가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구조가 개선됐다"며 "단기외채 규모, 순외채 규모 등을 모두 감안해 대외포지션을 평가할 때 2007년말보다도 훨씬 든든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7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1316억 달러, 일본 1조 227억달러, 러시아 4020억달러, 대만 3211억 달러, 인도 2716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