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보다 수입감소세 둔화 조짐, 경기회복 영향으로 다소 긍정적
-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돼 수출회복 지연, 향후 무역흑자 축소될 전망
[뉴스핌 Newspim=이영기 문형민 이기석 기자] 8월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입 감소세가 지속됐다.
또 수출감소율보다 수입감소율이 더욱 커지면서 흑자를 내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기조가 7개월째 이어졌다.
그렇지만 최근 국내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면서 자본재 수입이 다소 증가하고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감소율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는 수출입 감소율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일부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경기 회복, 특히 수요 회복이 미온적인 상황이고, 수입감소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어 수출입 동향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8월 수출 21%, 무역흑자 17억달러, '불황형' 흑자폭 축소
1일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8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290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비 2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74억1000만달러로 32.2%나 감소, 수출보다 감소율이 더욱 컸다.
이에 따라 8월 통관기준 수출입차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표] 8월 수출입실적(잠정, 통관기준, 백만달러, %)
그렇지만 8월에도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불황형 흑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월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조금이나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탈피하면서 자본재 수입감소세가 둔화된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8월중 수출감소율 20.6%로 지난 7월 21.8%보다 다소 개선되었다. 수입감소율은 자본재․소비재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 35.7%보다 조금 나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액정디바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이나,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는 둔화됐다.
지역별 수출(8.1~20일간)은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국 미국 등의 수출감소율은 10%대로 둔화됐다.
수입은 자본재(-17.5%)가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소비재(-12.8%)는 최근 소비심리 개선으로 감소폭이 컸다.
원자재(-40.8%)는 전년대비 단가하락․수요감소 등으로 원유(-38.9%), 석유제품(-55.7%), 가스(-57.2%) 등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감소가 둔화됨에 따라 향후 수출증대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재는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달 들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9월 이후에는 수출입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이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8월중 품목별 지역별 수출증감률 (단위: %)
*품목별: 액정디바이스(31.9), 반도체(-7.2), 자동차부품(-14.1), 무선통신기기(-17.6), 석유화학(-17.9), 섬유(-20.2), 자동차(-24.6), 선박(-33.6), 철강(-37.7), 일반기계(-38.4), 석유(-45.1)
*지역별: 미국(-13.1%), 중국(-13.2%), 중남미(-19.8%), 일본(-20.7%), 대양주(-27.3%), EU(-41.3%), 중동(-30.2%), ASEAN(-22.4%)
◆ 글로벌 수요 부진 여전, 수입감소율 둔화로 무역흑자폭 줄어들 전망
그렇지만 대우증권은 일평균 수출이 아직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무역수지가 향후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이 오는 4/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나 수입 증가 속도가 더 빨라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의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수지는 지난 6월 72억 달러 흑자 기록 이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수출이 탄력적인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 수준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2.6억 달러로 지난 6월의 13.9억 달러에서 둔화되고, 일평균 수입액은 11.9억 달러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직전인 지난해 8~9월의 일평균 수출액이 15억~16억달러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부양책이 진행되고 있으나 세계 물동량까지 움직일 정도의 수요 증가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무역수지 흑자 축소에 따라 달러 유입 및 유동성 증가 효과, 성장률에 대한 플러스 기여도 등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