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은 전일 발표된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후유증으로 약세 출발했다. 전일 시장에서는 국고채 발행규모가 5조원 밑으로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추산이 빠르게 확산되며 강세를 시현하기도 했지만, 정작 발표된 계획상으로 감소폭 예상만큼 줄지 않은 것.
이에 실망한 시장참가자들은 오전중 전일 매수했던 물량에 대한 이익실현에 나섰다.
또 광공업생산의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7월 광공업생산이 6월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7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보합 또는 플러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투자심리는 바짝 얼어붙었다. 이에, 월요일 산업생산발표를 겨냥한 매도세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권은 국채선물을 5000계약 가까이 내던지며 시장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결제가 늘면서 매도세가 깊어졌단 측면에서는 신규매도가 상당부분 유입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를 두고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IRS단기물과 연동된 헤지물량일 수도 있다"며 "IRS급등에 따른 선물매도세란 판단으로, IRS금리가 내림세를 보일 경우 되돌릴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산업생산을 기점으로 새로운 판을 짜게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산업생산이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보이더라도 일시적 약세를 보이는 수준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고점매도 보다는 저가매수가 유리한 국면이 올 것이란 얘기다.
9월물 만기를 보름여 앞둔 상황에 저평은 15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평에 기댄 매수유입이 가능한 상황인데다 이미 시장금리는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장금리가 더 오르려면 금리인상을 단행해야겠지만 정부와 청와대에서 출구전략이 이르다는 의견을 밝힌 이상 이들과의 마찰을 감수하면서 한은이 출구전략의 고삐를 당길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즉, 당장 금리인상이 가능하지 않다면 현 금리수준은 충분히 높아 더 오르기 힘들다는 얘기다.
또 증시도 조정을 보일 시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이로인한 반사익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보인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1bp 오른 4.31%, 국고채 5년물은 5bp 오른 4.86%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6틱 내린 109.4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775계약, 증권사와 투신은 24계약과 1246계약 매수세를 보였다. 은행은 4791계약을 매도해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외국계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월요일 산업생산 발표를 겨냥한 숏플레이가 이어졌다"면서도 "산생발표는 고점매도보다는 저가매수로 흐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산업생산이 예상만큼 나오면 그 레벨에서 매수가 형성될 것이고, 높게나오더라도 일시적으로 밀렸다가 저가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국채선물은 109.20~109.30대 초반, 3년물 기준 4.4%위에서는 저가매수가 형성되는 등 제한적 레인지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