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역 경제로 보면 거시경제가 다시 둔화될 위험이나 통화정책의 운용상 한계, 업계 경쟁 및 통합 이슈 등이 있고, 또 개별 국가 중에서 한국은 예대율이 높고 부실채권이 앞으로 증가할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오제키 고요 핌코의 도쿄지사의 신용분석팀 헤드는 27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에서 "길게 보면 세계경기는 전반적으로 느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아웃퍼펌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런 경제 전망을 따라 지역 금융부문 역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시장의 회사채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지난 해 9월 이후 가격이 투자자들이 '리스크-리턴' 면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으로 조정받았으며, 이것이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 매력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전망 면에서 지속적인 위험요인이 있다는 점 그리고 무수익여신이 결국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아태지역 경제는 또다른 거시경제의 둔화 위험이 있고, 나아가 외수 감소에 따른 기업 수익 감소 가능성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은행의 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너무 서둘러 긴축을 실시하면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오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또다른 거품을 유발할 수 있는 등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위험을 잘 회피한다고 해도 금융부문은 경쟁이나 업계 통합과 M&A 등으로 인해 수익마진이 줄어들 위험이 존재하고 또 보다 활동 영역이 글로벌화 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지역에서의 위험들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겨났다는 지적이다.
국가별 위험 요인에 대해 오제키 헤드는 "한국와 인도는 외화채권 발행이 주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한국은 예대율이 100%를 넘어서고 있고 은행들이 자본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고 인도는 외화채권 발행이 잦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 금융부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최근 2년간 지방에서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가 부실채권의 발생 요인이 되었다는 점, 나아가 최근에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경기 하강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파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위험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자산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오제키 헤드는 최근 수년간 아시아 금융부문의 변화와 최근 경험을 주로 '한국'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이번 위기에서 아시아 경제는 서구에 비해 여건이 나았고 최근 수년 동안 기업 지배구조 등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 외환보유액도 이전 위기 이후 크게 늘린 가운데 은행부문이 재무력도 강해지고 리스크관리 면에서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기업대출의 질도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시아 경제와 기업 융 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리만브러더스 붕괴 이후에는 아시아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글로벌 신용 경색의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 좋은 예가 상대적으로 많은 규모의 대외 채무를 보유한 한국의 경우. 당시 한국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급격히 상승했고, 채권가격의 변동성 때문에 사실상 역외 발행시장은 완전히 닫혔다.
이후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한 것은 정부 금융기관이 올해 초부터 채권발행에 성공하면서부터.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프라이싱에 눈을 돌렸고, 아시아 발행 시장이 열리면서 유동성이 흘러들었다. 2월과 3월에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이 흔들렸지만, 4월부터 개시된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회복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