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 컨센서스 예측 조사를 한 결과,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0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기록한 2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1.6%보다는 높아지지만 3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치 하단을 밑도는 것이다.
기관별로는 솔로몬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2.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예상했고, 한국투자증권이 1.7%로 최저 예상치를 제시했다. 조사에 참가한 11개 기관 모두가 한은의 물가관리목표치 하단을 예상한 것.
◆ 소비자물가, 6개월만에 상승 전환…2%대 진입
소비자물가가 2월 이후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까지 강하게 작용하던 긍정적 기저효과가 약해진 탓이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7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8월부터 본격화됐다.
그럼에도 2%대 상승률에 머문 것은 기저효과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달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당 71.2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전월 64.2달러에 비해 10% 가량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낮다.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것도 이유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소폭 하락한 것도 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빈발한 폭우로 인해 농수축산물 수급 불안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 제품가격과 공산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있다.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전세값과 일부 공공요금 등 서비스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소비자물가, 상승세 이어질 전망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추세적인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도 긍정적 기저효과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회복세와 유동성 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것. 또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부담도 있다.
이같은 물가불안 우려가 출구전략 즉,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다만 물가 상승률 폭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비 2%대 초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이 연내 유지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물가 추세가 전환돼 연말에는 2% 후반대까지 상승률이 확대될 수 있다"며 "물가 추세 전환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출구전략의 시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와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대 초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긍정적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4/4분기에는 3% 내외의 상승세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