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현재 경기판단이나 취업전망에 대한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비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이달 114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3월 84를 기록한 이래로 다섯달째 상승세를 잇고 있이며, 지난 2002년 3/4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다. 소비자들은 지난달까지만해도 현재 경기에 대해 평균경기상황보다 나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달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달보다 16p나 오른 112를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11p오른 125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지난달 91보다 13p나 상승한 104를 기록,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3/4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취업기회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한다는 의미다.
또 소비자들은 금리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는 126으로 전월보다 10p나 상승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1p하락한 134로 조사됐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도 더 좋아졌다. 현재 가계저축CSI 및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4p상승한 96과 101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 및 가계부채전망CSI는 모두 전월대비 2p 하락하며 103과 99를 기록했다. 가계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주택·상가, 토지·임야, 금융저축, 주식 등의 가치가 모두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106→110), 토지·임야가치전망CSI(106→111), 금융저축가치전망CSI(99→105), 주식가치전망CSI(102→109) 모두 전월대비 4~7p 상승한 것이다.
이와함께 가계의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여전히 기준치에 미달했지만 4p상승한 96를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도 6p 개선된 111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4p 상승한 103을, 소비지출전망CSI도 전월보다 3p개선된 110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로 전월의 3.8%보다 0.2%p 하락했다. 구간별로 보면 향후 물가가 4.5%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17.7%나 감소했다.
한은 통계조사팀 정귀연 과장은 "소비자들의 심리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이 오르는데 민감히 반응한다"며 "경기지표의 개선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 과장은 "아직 선진국의 경기회복지연 가능성이 있고, 고용이 살아나지 않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다"며 "심리회복이 실물회복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