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97.7조원으로 분기중 14.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가계신용 잔액을 2008년 추계 가구 수(1667만3162가구)로 나눠보면 1가구당 가계빚은 4185만원. 이는 지난 1/4분기 약 4100만원보다 85만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가계신용잔액의 증가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에 기인한다. 2/4분기 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3.8조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7.1조원 가량. 이는 최근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2조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 대비 2.9조원 증가했다. 또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의 감소에서 2.7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신용카드회사의 대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오토론을 중심으로 할부금융회사의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폭이 1조 9004억원에서 643억원으로 축소됐다.
국민주택기금 등의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분기중 증가폭이 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가계대출금잔액의 금융기관별 비중은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용도별(신규취급액 기준)로는 주택용도대출이 전분기의 44.7%에서 3.1%p 상승한 47.8%를 차지했다. 만기별(신규취급액기준)로는 향후 대출금리 상승 예상 등으로 5년 미만 구성비가 전분기 59.7%에서 69.8%로 상승한 반면 5년 이상의 구성비는 40.3%에서 30.2%로 하락했다. 또 담보형태(잔액기준)별로는 신용·보증담보 비중이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담보 비중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판매신용은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자동차 세제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의 감소에서 0.3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지난 2005년 1/4분기 0.6%감소를 기록한 이래로 4년여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0.2조원, 판매회사의 판매신용도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영향으로 0.1조원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포함돼 있어 주택구입용으로 대출이 나가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이 유지된다"면서도 "올 들어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등 가계신용 증가에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분량이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